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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백자연구에 한 획으로

용인신문 기자  2003.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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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전문화연, 서리 상반 백자요지 발굴 마무리

유적지 발굴 조사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해 귀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이동면 서리 상반 고려백자요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도 손색 없는 귀중한 유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이 최근 1, 2차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고 26일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상반곡 사리치마을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의 중앙에서 밭을 따라 임야쪽으로 약 250여 미터 올라간 지점의 낮은 구릉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이 도요지는 국가사적 제329호인 이동면 서리 중덕 마을의 고려백자요지와 함께 우리나라 도자사에서 자기 생산 남상(濫觴)의 가능성과 관련, 학계의 주목을 크게 받아왔다.
2차로 나눠 진행된 이번 조사는 유적의 범위와 기본적인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간단한 발굴로 진행돼 가마의 전반적인 규모와 형태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퇴적구도 부분적인 조사만 진행됐을뿐이나 현재까지의 조사 성과만으로도 경기도 기념물 혹은 국가사적으로 지정해도 손색없는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 결과 유구로는 고려백자가마가 최소 2기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가마제작에 사용됐던 벽돌편이 다수 수습돼 가마구조가 전축에서 토축으로 변화했을 가능성을 확보했다.
가마 부속유구로는 도자 생산에 따른 폐기물을 버린 퇴적구가 조사됐다. 규모가 거대해 앞으로 조사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 공방시설 혹은 도공들이 살았던 주거시설로 추정할 수 있는 석렬유구 2기와 폐기구덩이 1기, 성격미상유구 2기가 확인돼 당시 도기생산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자료도 얻어졌다.
유물은 대부분 고려시대 백자로서 완 발 접시 잔 종지 대발 호 합 병 뚜껑 등의 일상용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향완 보 궤 등 대형의 백자제기와 백자로 만든 항아리가 국내에서 청음 수습돼 당시 고려백자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가마 안에서 화력을 감식하기 위한 색견편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수 확인됐다.
그밖에 명문자기와 다량의 요도구가 발견돼 이 시기에 자기의 생산이 급증했음을 보여줘 고려시대 자기 연구에 귀중한 고고학적 정보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는 간단한 발굴조사였으나 용인시는 앞으로 연차적인 정밀발굴조사를 계획, 그 결과에 따라 유적지 정비 및 복원계획을 수립, 추진해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곳 유적지는 발굴 현o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외에도 현장에 유물전시관을 둬 그간 용인에서 발굴된 자기 파편 등을 전시하고 있어 용인도자사도 훑어볼 수 있다. 이번 발굴 관련 자료는 오는 4월에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322-8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