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는 옛날 잉카 제국의 수도 였던 곳이다.
태양의 신을 승배하고 대 잉카제국을 건설한 사람들에게 있어 쿠스코는 세계의 그리고 그들의 우주관의 중심이기도 하다.
“쿠스코”란 캐추아어로 “배꼽”을 말한다. 16세기 스페인의 정복자들에 의해서 잉카는 산속으로
쫒겨갔다. 스페인 사람들이 세운 것은 잉카의 초석위에 지은 교회나 저택이었다. 이 이상한 대조(큰돌)가 현재의 쿠스코를 특별한 도시로 보이고 있다. 이 수도를 방어하는 성이 있다.
1440년 ‘파차쿠딘’ 황제때 만들어 진 것으로 시민의 피난처로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3중의 테라스로 된 지그재그형으로 3단식 돌벽은 높이 18m인 가장 밀담(빈틈없는)돌벽이다.
머리를 두가닥으로 딴 위에 중절모(남자의 모자)를 쓰고 페치코트를 치마속에 입은 짜리몽당한 인디오 여성과 마주친다.
해발 3,360cm인 쿠스코에 도착하면 산소부족으로 호흡이 어려워 지고 걸음을 천천히, 또 행동에 주의하게 되고 호텔층마다 흰가운을 입은 의사의 모습이 이채롭고 방에는 산소 호흡기가 준비되어 있다.
‘판쵸’를 입은 인디오가 호텔 로비에서 페루의 국가인 ‘엘 콘도 파사’를 들려주는 피리소리는 고원의 잉카를 영원히 기억하게 하며 ‘코케인’차는 우리에게 묘한 흥분을 주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페루 남부 쿠스코市의 북서쪽 우루밤바 강을 따라 114km 내려간 지점에서 400m 올라간 곳인 표고 2280m의 산정에 있는 잉카 유적 ‘마추피추’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추피추’는 가슴을 여미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쫒기고 또 쫒겨 이 높은 곳에 도시를 만든 잉카인들의 지혜로움.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황금도적들에게 쫒겨 마지막으로 피신한 곳이라는 ‘우루밤바’계곡을 찾았을 때 허망하고 사람을 잡아 끌어 들일 것만 같은 ‘우루밤바’계곡을 보면서 우리 일행은 약속이나 한 듯 기도를 했다.
2,400m의 높은 곳에 상상의 도시를 만들어 놓고 다시 떠나야 했던 잉카인들의 흔적은 오간 데 없고 지금은 173구의 미이라 만이 남아 있다.
4세기 반이란 긴시간이 흐른 후 다시 인간의 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우루밤바’계곡, 강줄기가 아득하게 보이는 산 언저리에 서서 사랑하는 가족을 땅에 묻고 떠나야만 했던 잉카인들의 슬픔을 생각했다.
1534년 정복자인 ‘에스파냐’인들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던 ‘만코 2세’이하 ‘사이리트 파크’‘티루쿠시’등의 잉카가 거점으로 삼았던 성체도시라 짐작된다.
그때 세운 건조물, 인간의 힘으로 이룰수 없는 수로(水路)와 계단식 농토등 신비로운 도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친숙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달팽이 보다는 차라리 참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 는 가사이다.
잠시 명상에 빠져있을 무렵 안내원의 설명에 의하면“엘도라도”의 전설이 아직도 ‘안데스’의 험한 계곡과 ‘아마존’의 밀림속에 남아 있다고 한다. 정교하고 틈새없는 돌담을 보며 놀랄 뿐이다.
이 신비한 문화 유적을 남긴 그들이 문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와 너무나 흡사한 인디오들.
착찹한 마음을 실은 버스가 몇 구비를 돌아 내려올 때 ‘마추피추’의 ‘굿바이보이’의 맨발이 먼저 내려와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아낌없는 박수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