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이우현 의장이 “한나라당 김본수(용인을) 지구당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정식 고발할 뜻을 굳혔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 4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해 놓고도, 사과발언 한마디 없어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의장은 또 “의회를 모독한 발언을 좌시하지 말라는 동료의원들의 뜻을 받아 변호인을 통해 소장 작업을 끝냈고, 6일 의장단 회의를 마친 후 용인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달 31일 수지 성복동사무소 개청식에 참석한 한나라당 용인을지구당 김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이유 없이 자신을 비난했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이 의장은 축사에서 “서부지역 주민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주민들이 화합 단결해 문제를 해결하면 타 지역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부의 말을 했다는 것.
그러나 김 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시장을 견제해야 할 의장이 시장이 해야 할 축사를 한 것 같다.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취셈?말을 하면서 법적대응으로까지 불거졌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지난 1일 오전 시의회에서 18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김 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 의장은 또 “당을 달리한다 해서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 의장을 공식 석상에서 근거 없이 잘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배경과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축사에 대해 이 의장이 뭔가 오해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시의회로부터 공개사과 요청을 받은 바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일을 잘 하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더 이상 말하고 싶은 게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