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되려는 고기를 잡아먹은 호랑이
행정구역상 동부동 운학골은 운학동, 호동, 해곡동으로 이루어진 골짜기다. 경안천의 발원지인 용해곡까지 남쪽은 호동이고 골짜기 끝부분은 해곡동, 그리고 북쪽은 운학동이다.
이 골짜기는 국사봉, 형제봉 정기를 받아 인심좋고 풍요가 넘치는 골짜기다. 흉인지 칭찬인지 모르지만 이 골에는 개구리 음식이 토속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개구리 구이, 개구리찜, 개구리 찌개까지 다양하며, 개구리 요리를 가정마다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옛날 범안골(호리)에 사는 호랑이가 국사봉의 학을 잡아먹으려다 어둔이(운학5리)에서 용이 되려는 물고기를 잡아 기분좋게 먹거리(운학2리)에서 잡은 고기를 보니 먹기에 삼삼(운학1리)하여 단숨에 먹으려 하는데 별안간 하늘에서 벼락(운학3리)을 치는지라 혼비백산 겁을 먹고 도망쳐 장재미(운학3리)에서 안심하고 맛있게 먹고 생각하니 맛이 별미(해곡1리)였다.
호랑이는 개울을 건너 용해곡에서 용을 만나 용이되려는 고기를 잡아먹은 것을 후회하고 문수봉을 향해 예직(호3리)이에서 예를 갖추고 기도하니 길업(호2리) 좋은업을 얻을 거라는 운학동 계곡의 리명으로 꾸며본 민담이 탄생했다.
하지만 민담에 등장하는 운학주민의 마음의 학인 국사봉학은 요새 석산 개발로 사람들이 학의 날개를 파먹어 이젠 학이 날 수 없게 되었다는 또하나의 민담을 생각하며 오늘은 국사봉 학이 놀던 형제봉으로 향했다.
■굴바위엔 실제 굴이 2개
형제봉은 운학동에서 보면 두 개의 봉우리가 형제같아 보이는 산이며 신평리에서 보면 큰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봉우리들이 많은 형제들같이 보이는 산이다.
양지면에서 관심을 갖고 정성을 들인 등산로는 용인시민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 형제봉을 택했다.
형제봉 등산은 해곡동 별미 와우정사 입구에서 올라 별미고개에서 시작된다. 또 곱든고개에서 칠봉산으로 오르다 정상 근처에 은이공소란 이정표로 따라 내려서면 별미고개를 만난다. 지금은 천주교에서 신덕고개로 비석을 세워 두어 별미고개보다 신덕고개로 찾아야 한다.
등산하기에 조금 힘들지만 42번국도 양지면 소재지 입구 남곡리 현대자동차 사무소 앞에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이곳으로 올라 은이계곡으로 하산하면 은이계곡에 맑은 물로 뒤풀이를 할 수 있어 이 코스를 소개한다.
아치로된 나무 다리를 넘으면서 등산로가 열榮? 조금 오르다보면 벤취가 등산로임을 알려준다. 등산로는 잘 만들어져 길 잃을 염려는 없고 능선으로 오름이 계속되어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좋다. 한참 후에 바위골엔 평상바위가 있다. 신평리에서 보면 굴바위로 유명한 이곳은 실제 두 개의 굴이 있다. 그리고 오른 제2봉에 벤취와 이정표가 정상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조금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벤취가 6개 있고 허리돌리기 운동기구가 있다. 정상에는 여러 그루의 벚나무가 있어 봄에 형제봉을 찾으면 진달래속에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엔 옥의 티가 있다. 스테인레스로 만든 쓰레기통이다. 별미고개에도 똑같은 쓰레기통엔 쓰레기가 넘쳐난다. 왜 산에 쓰레기통을 만들었는지. 쓰레기통을 누가 비우려는지. 자신의 쓰레기는 자기가 갖고 내려서는 것은 산악인의 의무다.
■김대건신부가 은거하던 은이골짜기
형제봉(448M)은 양지면 남곡리, 송문리와 동부동 해곡리, 운학리에 접해있는 산으로 운학리의 용에 대한 전설을 갖고 있으며, 은이골짜기는 한국 최초의 공소로 김대건 신부가 숨어지내던 곳으로 은이라는 지명이 생긴 곳이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운학리로 내려서는 邦甄?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다음 봉우리 가는길 오른쪽으로 소나무 생김새가 꼭 뱀이 또아리를 틀은 모습이 코브라 모습이다.
이어진 봉우리엔 옛 무덤이 있었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운학리 관음사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멀리 남쪽에 삐죽 솟은 두 봉우리가 채석장 때문에 생긴 괴봉으로 자연이 훼손당한 험한 모습이 그곳에 있었다. 계속 내려서면 이정표 뒤로 연화봉이 있다. 연화봉을 통하면 와우정사로 갈 수 있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지 않지만 걷기에 좋게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이어 도착한 안부가 별미고개다. 천주교에서 신덕고개비를 만들어 두었다.
별미 고개 남쪽길 아래엔 와우정사 입구로 통한다. 직진해 오르막으로 가면 칠봉산으로 곱든고개 또는 청소년 수련마을로 갈 수 있다.
별미고개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은이계곡이다. 관리소 근처 넓은터에서 쉬어갈 수 있고, 또 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등산은 끝나지만 처음 출발한 42번 국도변까지는 은이공소를 경유해 20분정도 걸어야 된다. <글 이제학 용인의 산수이야기 저자/ 사진 김종경>
*옥중의 옥:처음부터 끝까지 등산로의 분위기
*옥중의 티:정상 별비고개에 설치된 스테인레스 쓰레기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