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지하수종말처리장 입지를 군량뜰로 최종 확정(본보 482호1면 보도)했다는 보도이후 죽전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죽전통합하수처리장건립반대투쟁연합회원 등 주민 300여명은 지난 23일 오후 포곡면에 있는 하수처리장을 견학한 후 시청 후문 앞에서 군량뜰 입지결정 철회와 분산처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박순옥(죽전2동·여) 시의원을 비롯한 주민대표 4명은 이정문 시장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견해차이만 확인했을 뿐, 군량뜰 결정에는 변함없이 팽팽한 신경전만 벌인 후 끝났다.
이정문 시장은 “주민들이 군량뜰은 안된다고 하는데, 대안이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주문한 후 “삼막골 부지는 이미 4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통해 제외된 곳으로 협상의 대상이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다른 부지에 1만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먼저 설치한 후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1만톤 건립 후 냄새가 안나면 군량뜰에 설치해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걔?요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원론적으로 분산처리만을 요구하고 있고, 행정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시급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재협상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에 박순옥 의원은 “토지공사에서 수지1·2지구 하수처리를 책임져야 한다”며 “군량뜰이 왜 삼막골보다 타당한지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해주고, 용역회사와 전문가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교수와 용역업체를 밝히면 주민들이 몰려가 ○○○을 할텐데, 어떻게 가르쳐 주냐”며 주민들의 강경대응에 불만을 나타냈고, 군량뜰을 선정한 이유는 토론회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시장은 또 박 의원에게 “이정문 시장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며 “군량뜰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한 후 냄새가 날 때 주민들이 물러가라면 그때 물러가겠다”고 응수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55만 시민을 이끌어가는 시장의 입장과 집행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 후 “삼막골은 더 이상 협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시청 후문 앞 집회에서는 박순옥 시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장시간 연설과 구호를 선창하자 “시의원이 저렇게 주민들을 선동해도 되는 것이냐”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등 앞으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