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길을 알려주는 리본
부아산 등산로에 하나의 대간과 8개의 정맥을 완주했다는 솔로 준희의 리본을 보며 대단한 산꾼이 용인의 한남정맥을 지나쳤구나 하는 생각에 산악인으로서 느낌이 좋고 가슴이 울컥한다.
우리나라 산줄기를 하나의 대간(백두대간) 하나의 정간(장백정간) 13개의 정맥 세 개의 가지로 구분하며 13개의 정맥중 8개가 남한에 있다. 한남정맥은 안성 칠현산에서 용인의 구봉산-문수산-함박산-부아산-성산-광교산으로 이어지고 김포에 문수산까지를 한남정맥이라 하며 한남정맥은 용인의 산이 주축이 되는 정맥이다.
산행중에 등산로에 걸려 있는 리본은 산악인에겐 대단히 중요하다. 산행중 길을 잃으면 길을 찾는 방법중의 하나가 리본을 찾으면 된다. 그래서 갈림길이나 등산로가 확실치 않은 곳에 리본을 걸어 주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코스가 여럿 있는 산행에서는 뒤따르는 일행에게 산행길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므로 리본을 붙일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확실한 곳에 붙여야한다. 혹 잘못 붙이면 다른 등산객이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리본을 붙일때는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 용인산하와 멋진경관 이뤄
2002년 겨울에 몇 번 올랐던 산이지만 이번엔 한남정맥을 안내하고자 부아산으로 향했다. 용인대학교를 지나 하고개 에코브릿지 터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묘지로 오르는 길이 있다. 어느길로 오르던지 철탑(고압)에서 모여 등산이 시작되므로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작은 봉우리 4개를 넘으면 큰 바위를 지나면서 403m의 부아산 정상에 서게 된다. 1km정도 약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정상 근처는 로프를 좌우로 걸어놓아 그것을 잡고 쉽게 오를 수 있고 계단도 나무를 박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등산객과 시민을 위한 용인시의 배려가 세심함에 뿌듯하다. 정상에 팔각정은 너무 인위적인 구조물같아 정상에 만드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 있던 수평틀은 정상 15m아래 거북바위 입구에 옮겨 놓았다.
산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매우 정감이 간다. 자연스럽게 산이야기로 시작해 인생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즐겁게 가식없는 인사하고 헤어지는 산속에 만남의 인연은 오래 기억된다. 정상 팔각정에서 만난 이름도 모르는 울산이 고향인분과 산속대화는 용인을 아끼려는 마음에 큰 보탬이 됐다. 정상에서의 성산모습은 멋이 배어 있다. 사방으로 보여지는 용인의 산하는 성산옆에 있는 부아산에서도 멋진 緞活?이루고 있었다.
■ 흰색 조팝나무꽃으로 덮인 산
아기 업은 산, 멱조현, 궁말 이야기는 산수이야기에 있어 생략하기로 하자. 정상에서 한남정맥으로 내려섰다. 이제 산속은 진달래, 개나리, 벚꽃은 가고 봄의 화신 조팝나무꽃이 천지를 흰색으로 덥고 있었다. 서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그때부터 전형적인 야산길이다. 활엽수가 많아 산속은 연두색으로 수놓은 듯하고 조금 자란 이름모를 풀들은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는지 푸르름이 더해있다.
한참후에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계속 내려서는 길은 기흥읍 지곡리다. 청소년 수련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오른쪽 능선길은 한남정맥으로 송전탑을 따라 가면 삼거리에서 기흥읍으로 연결된 길의 절개지를 만난다. 절개지 옆으로 내려서면 영진 골프랜드 윗길에서 아스팔트도로를 질러 철계단으로 한남정맥은 이어진다.
철계단은 절개지 때문에 없어진 정맥길은 성묘객이나 등산객을 위해 만들어 놓았다. 철계단위에 몇기의 묘지를 지나 철탑을 따라 능선을 걸으면 두 개가 겹치는 듯한 철탑이 있다. 첫 철탑을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성산휴계소로 이어져 한남 정맥길인데 철탑아래쪽으로 리본이 있어 그것을 따라 내려섰다가 큰 낭패를 보았다.
■ 서리쪽에서 부는 하고개 터널 바람
한참 내려서니 구성고가순환도로에서 신갈쪽으로 신장개업한 천서리막국수집 앞으로 내려섰다. 한참후에 위치파악을 한 후 정신병원앞까지 걸어 버스로 용인대학 입구이동한후 하고개까지 걸었다. 아스팔트를 걷기는 누구나 좋아하지 않지만 생소하고 기대가 되는 하고개 터널을 걸어보고 싶어 걷기로 했다.
190m 폭 19m 높이 10~12m의 하고개터널(학고개터널표석)을 혼자서 걷는 기분은 너무나 상쾌했다. 걷느라 흘린 땀을 굴로 들어오는 서리에서 불어오는 서릿발같은 찬 바람이 식혀 주고 말려 주어 190m는 너무나 상쾌했다. 내부는 도에서 만들었다는 표시로 도마크 엠블램도 이채로왔다.
환경친화적으로 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도에서 관심을 갖고 만들었다는 표석을 보며 한편으로는 이해했고 또 한편으로는 동물의 낙생해 다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환경위험터널이라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