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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로 가야하나요”

용인신문 기자  2003.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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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와 일곱남매 온정의 손길 기다려

“그나마 있던 지하전세방이 경매로 넘어간대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집을 지킬 수는 없어요” 7남매 맏이 14살의 지선이가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용인시 유림동 307번지 허름한 반지하 18평 연립에는 박지선(14)·지은(12)·찬호(11)·찬혁(10)·찬희(9)·찬현(9)·찬성(7) 일곱남매가 생활하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7남매의 엄마가 수년간 앓아온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숨진 뒤, 아빠 박태서(40)씨의 열악한 박봉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더욱이 엄마의 병원비로 인한 빚으로 인해 현재 살고있는 집 마저 경매에 넘어가게 됐다.
이 같은 사정을 안 동네 미용실, 슈퍼마켓 아주머니들이 지선이 가정을 돕기위해 무료 이·미용, 양말, 속옷, 생활필수품 등을 챙겨 주고는 있으나 아이들이 너무 어려 들어가는 돈이 많아 항상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로 중학교 2학년이 된 지선이는 7남매의 맏이로서 집안청소, 식사준비, 빨래 등 엄마의 몫을 다해내고 있는 것은 물론 공부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선이는“동생들이 저를 잘 따르고 있어 별로 힘들지 않아요, 그래도 아빠가 우리 곁에 있잖아요, 2학기에 성적을 많이 올려 볼 생각이예요”라며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 남매를 남몰래 챙겨온 윤미화씨는 “지선이네 가정에는 법적용에 제한된 지원보다 온정의 손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선이 엄마가 숨진 뒤 바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지원되는 금액이 얼마되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어려운 가정을 돕겠다는 손길이 있으면 지선이 가정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문 용인시장도 지선이 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접한 뒤 지역내 로타리클럽 회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부탁해 거처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온정의 손길은 농협 171667-56-027392나 시 사회복지과 또는 주민자치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유림동 사회복지 329-3132, 시 주민자치위 329-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