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 가는 고려왕조를 지키려다 개성 선죽교에서 희생되어 충절의 표상으로 널리 알려진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기 위한 포은문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포은 정몽주묘역에서 개최된다.
문화관광부의 6월의 문화인물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정몽주 선생 탄신 666주년을 맞아 포은선생의 선비정신과 충절, 실천유학을 바탕으로 도덕성을 회복하고 21세기 문화콘텐츠 개발 및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경기도, 용인시가 후원하고 용인문화원의 주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먼저 전야제가 열리는 20일은 용인문예회관에서 포은 정몽주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주제로 이화여대 유경아 교수, 신라대 엄경흠 교수, 경남대 변종현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선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전통상여를 제작하여 60여명의 상여꾼이 참여하는 천장(遷葬)행렬을 용인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하여 수지 풍덕천을 거쳐 모현 능원리 포은묘역까지 재현해 당시 상례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개성의 풍덕에 초장하였다가 태종6년 (1406년) 3월 고향인 경?영천으로 천묘(遷墓)할 때 면례행렬이 수지읍 경계에 이르자 앞에 세웠던 명정(銘旌)이 바람에 날아가 현재 묘소의 위치에 떨어져 지관을 불러 확인해 보니 보기 드문 명당이라 이곳에 안장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행사장에 설치된 야외가설무대에서는 오전9시부터 산신제 및 고유제 할미성대동굿 대동놀이 민속공연 등 풍성한 문화행사가 하루종일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 행사일인 21일에는 포은추모제를 열어 성균관의 정확한 고증을 거친 제례와 아악문묘제례악이 재현돼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용인예술단의 국악 공연과 민예총과 용인 풍물단의 민속공연 도두라기 공연 식후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부대행사로 정몽주선생의 학문을 기리고 충효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전국 한시대회가 영모제 영내에서 참가자들이 전통의관을 갖추고 운자 5자중 4자는 미리 알려주고 1자만 당일시제로 제출해 대회를 치룰 계획이며 학생글짓기대회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지역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당일 시상하는 등 시민참여의 행사를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의 : 031-329-3274
■포은 정몽주
포은 정몽주(1337 1392)는 일찍이 문과에 세 번이나 잇달아 장원하여 명성을 떨쳤다. 성균관 박사로 있으면서 강론을 맡았을 때는 자신이 연구한 독자적인 학설을 가르쳤다. 포은은 외교가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왜국과의 교섭이 불가피하였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가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당시까지도 유행하던 몽고풍 제도와 풍습을 고쳐 명나라의 제도에 맞게 하였으며, 사전혁파를 주청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안정케 하였다. 교육에도 남달리 힘써 개성의 오부(五部)에는 학당을, 지방에는 향교를 세워 유학을 진흥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