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4회로 <우리고장 민속이야기>를 마친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뒤까지의 일을 짧은 글로, 그것도 어렵지 않게 전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마침 이 방면의 조사자료가 있었기에 펑크내지 않고 써올 수 있었다. 다시 쓰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도 발견했고, 일부 독자의 질문과 격려도 있었다. 회갑상을 받은 분이 내게 이런 말을 건넸다. “회갑상 차림이 제사상 차림과 같다는 사실을 용인신문에서 봤는데, 정말이지 회갑 이후엔 다른 인생을 살아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나 역시 이 글을 마치고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이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딸과 함께 <우리고장 문화재 이야기>를 쓸 생각이다. 눈 높이를 딸에게 맞춰서 함께 보고, 함께 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