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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항 성당’‘은이성지’에 복원

용인신문 기자  2003.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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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 남곡리에 7000여 평 부지확보·설계완료
지자체 성역화 위한 행정지원·도로개설 시급

<은이 성 김대건 신부 현양위원회>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해의 ‘김가항(金家巷) 성당’이 용인시 양지면 남곡리에 위치한 ‘은이성지’에 이전 복원된다.
30일 은이 성 김대건 신부 현양위원회(위원장 한상호·분당요한성당 신부)에 따르면 김가항 성당 복원을 위해 은이공소 일원 7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설계를 끝마쳤다.
이에 앞서 현양위는 지난해 수원교구설정 40주년을 맞아 ‘성 김대건 신부와 은이성지·김가항 성당의 관계 조명’이라는 심포지엄을 열고, 양지면 남곡리의 ‘골배마실’과 ‘은이성지’의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며 성역화 작업의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한국교회의 주요 사적지로 평가되는 김가항 성당은 17세기 명나라 숙종 때 중국 화동지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성당으로 김대건 신부가 1845년 8월17일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다. 그러나 2001년 3월 중국 상해정부의 도시개발로 철거됐고, 현양위 소속 사제단과 문화재·건축 전문가들이 철거직전 성당을 실측하는 등 전 복원작업 준비를 해왔다.
또 상해교구에서는 철거전 김가항 성당이 있던 곳으로부터 1㎞떨어진 곳에 새 성전을 짓기 시작해 오는 8월중 완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항 성당이 이전 복원되는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 활동이 이뤄졌던 곳으로 조선 천주교회의 역사상 최초의 본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골배마실은 김대건 신부가 7세 때 박해를 피해온 가족들과 함께 이사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현재 양지리조트내에 있다.
이들 지역은 현재 성지를 알리는 표석과 김대건 신부의 동상만 썰렁하게 방치돼 있다. 그럼에도 여름 한철에만 도보성지순례단(은이∼미리내)이 수천 명 넘게 찾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은이성지’의 입구인 ‘은이마을’에는 40여 개의 공장이 난립해 있고, 현재 도로망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김가항 성당 복원사업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양위원회 측의 계획대로라면 5월말까지 설계를 마친 후 착공에 들어가 올 연말 안에 봉헌식까지 마칠 계획이다. 따라서 행정적 문제와 도로여건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정에 차질이 예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양위원회 안병선(양지성당 신부)첫ゴ?“우선 중국에서 철거된 70여평 규모의 김가항 성당을 똑 같이 재현·복원하고, 2차적으로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과 피정의 집 설립 등을 통해 성역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용인시가 행정력 지원과 이미 계획돼 있는 도로기반시설을 앞당겨 설치해주면, 바로 성당복원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문 용인시장은 “‘은이공소’가 성역화를 위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 시의회 등의 협조를 받아 적극 지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은이 성 김대건 신부 현양위원회 031-338-3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