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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이야기 13-독조봉

용인신문 기자  2003.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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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리 전원풍경에 마음까지 빼앗기고

용인의 팔경중 전원풍경이 좋다는 사암저수지와 그 주위경관은 곱든고개에서 보는 맛이 일품이다. 경관을 보고 느끼는 맛은 사람에 따라, 계절이나 기후에 따라, 또는 위치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독조봉이나 갈미봉에서 보는 전원의 풍경도 우리들에게는 황홀함을 준다. 특히 독조봉 동쪽 정상에 있는 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사암 저수지와 그 주위의 모습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그 아름다운 전원을 북풍한설에서 막아주는 산이 독조봉 영실산 갈미봉이다. 원삼의 기후가 매우 좋은 이유가 400고지로 이어지는 이 산 때문이다. 그래서 산밑마을에서는 과수원이 많고 특히 감나무들은 이미 명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가을에 서전농장에서 열리는 밤줍기 대회는 원삼의 또 다른 독특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연수원이나 수련원 주위의 산은 새벽 등산로, 극기코스, 산책로 등으로 이용된다. 경기도 학생수련원의 금어산, 지곡리 수련원의 부아산, 그리고 모현 걸스카웃의 달기산 등 용인에는 수련원과 산이 어울어진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독조봉도 예외는 아니어서 용인 청소년 수련원에서 등산로를 잘 만들어 놓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독조봉을 오르는 코스로 서전농장앞으로 해서 잣나무단지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수련원으로 오르는 코스는 수영장 위로 오르는 길과 운동장끝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영실산은 양지리조트와 대성암(평창리)에서 오르다 독조봉 코스와 만나 오르면 된다. 갈미봉은 영실산에서 넘거나 사암리에서 배매실고개를 통해 오르는 코스와 사암리와 좌항사이 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하지만 마을사이 길은 마을사람이 아니면 잘 오르지 않는다.
모임 선이 독조봉을 찾았다. 국도 17번 좌전고개 못미쳐 용구리고개에 청소년 수련마을이 있다. 잘 정돈된 주차장을 통해 일행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부터 독조봉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3미터쯤 넓은 등산로는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 정상동쪽 바위에 오르니 원삼벌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운 사암리 전원풍경에 시선을 빼앗기고 정상에 만들어 놓은 벤취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누니 신선이 따로 없다.
독조봉 정상은 큰 웅덩이다. 웅덩이를 지나면 바로 수련마을 수영장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길게 내려서면 계곡으로 내려선다. 다시 오르면 양지리조트와 대성암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 영실산賦?오르게 된다. 한참을 오르면 양지CC 스키장 꼭대기 리프트 정류장이 고개를 내밀고 반긴다. 영실산 정상이 리프트 정류장이다. 양지CC를 굽어보니 스키코스를 또 만드는지 산을 깎고 있다. 산위에 소나무길에 벤취를 지나면 또 스키코스가 보인다. 영실산은 양지CC 스키장이다. 계속내려서며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갈래길 정상이 갈미봉이다. 세산중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지만 봉우리가 웅장한 독조봉이 더 높아 보인다 갈미봉에서 내려서면 배매실고개로 사암리 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산속에서 어린아들과 함께 올라온 등산객을 만났다. 산 아랫동네 사는 분으로 가끔 아들과 함께 산에 오른단다. 우리 일행이 끓인 라면을 권했지만 사양하고 아들에게 초코렛을 주는 것만으로 환한 웃음이 번진다. 가족과 함께 산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보니 용인의 산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