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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봉우리산악회/내연산

용인신문 기자  2003.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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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의 흰 물보라에 세상욕심은 탈색되고…

내연산은 남도 포항에 숨겨진 폭포의 보고다. 10 여년전 혼자 여행 삼아 들렀다 많은 폭포와 기이한 바위 모습에 황홀경에 빠진 적이 있었다. 널따란 골짜기에 우리나라 폭포는 다 모아다 놓은 것 같은 폭포의 산이다.
봉우리 산악회 6월 정기산행을 내연산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옛 기억에 취해 동행을 결심했다. 봉우리산악회는 창립한지 3개월 뿐이 안되는 신생산악회로 동부동 바르게살기 위원회 회장 고인관씨가 이끄는 산악회로 석운하, 채양기씨가 고문을 맡고 윤선의, 이미숙 두 분이 부회장, 조용선 총무, 문미옥 재무 그리고 황선인씨가 산행대장을 맡고 있다. 4월 첫째 일요일 대둔산 등반을 시작으로 5월엔 춘천 삼악산을 다녀왔다. 그리고 6월의 산행이 내연산이었다. 매월 첫째 일요일 8시에 한국유통(마평교옆)에서 출발하며, 회비는 2만원으로 중식과 간식을 지급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는 산악회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회원모두의 건강과 건전한 레저문화를 추구하여 무리한 산행보다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산악회다. 회장 자신이 전문산악인이 아니므로 모든 회원이 동고동락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6월 1일 오전 8시 들뜬 마음으로 한국유통앞에 도착하니 등산을 떠나려는 차량이 3~4대가 보였다. 옹기종기모여 환한 미소의 모습은 산행을 앞둔 산꾼들의 가벼운 마음이다. 8시정각 40명의 봉우리 산악회 회원들은 남쪽을 향해 출발했다.
내연산은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에 있으며 산입구에 보경사가 자리한다. 회장인사가 끝나고 절편과 음료수로 간식이 지급됐고 오후1시 5시간만에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꽤 넓은 주차장조차 만원사례다. 한 귀퉁이에 차를 주차시키고 일행은 숲속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식당에 주문해 만든 도시락이라 밥도 넉넉했고 국까지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은 보경사를 향했다. 보경사 가는 길 양옆에 먹거리촌에는 홍두깨로 밀가루 칼국수를 미는 모습이 수십군데도 넘었다. 그것도 나이드신 어머니 같은 분들이 직접 밀반죽을 밀고 짜르고 있었다. 그리고 갓 만든 두부는 간수 물속에 그대로 있어 막걸리에 신김치를 곁들인 두부 생각이 입맛을 돋운다.
200M를 오르니 보경사 입구다. 보경사 입구는 산위에서 수로를 만들어 깨끗한 물을 절 입구를 통해 주차장까지 흐르게 만들어 놔 물소리?함께하는 등산길이 이채로 왔다. 이 흐르는 물을 보니 절을 찾는 이는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라는 뜻인 지 벌써 이내 맑아진 기분이 든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 지명법사가 창건하였다. 지명법사가 중국에서 8면경을 전수하여 종남산아래 연못에 8면경을 묻고 금랑을 지어 보경사라 하였다. 보경사는 나무와 당우들이 어우러진 멋진 사찰이다. 절 입구 빈터에 무명가수 홍순지의 명상의 노래 감상도 경건한 분위기의 사찰과 어울리는 모습이다. 엊그제까지 내린 비로 계곡 수량이 많아 계곡은 더욱 힘차고 강건한 모습이 넘쳐 흘렀다. 문수암을 지나며 보는 거대한 상생폭포(쌍생폭포)의 모습은 산객을 기죽이려는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이어 보현암을 지나 삼보폭포, 보연폭포를 만나고 장룡폭포에서 발걸음이 멈추었다. 작년 수해때 장룡폭포위에 있던 철다리가 끊어져 더 이상 오를 수가 없다. 12개의 폭포중 4개만 보았지만 큰 구멍위에서 내리치는 장룡폭포는 나머지를 못보고 돌아서지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압권이다.
일행은 기념촬영을 하고 준비한 간식과 약간의 약주를 곁들였다. 청포묵에 도토리묵을 준비해 토속음식을 맛보게 해준 청포골 하사장님께 감사하며 일행은 발길을 재촉했다. 그리고 하산하여 먹거리촌에서 생두부, 칼국수 등 음싣릉 맛보고 용인으로 향했다.
찻속 긴 여행이라 피곤하겠지만 하얀 거품을 뿜고 쏟아지는 물줄기에 피로도 잊은채 상상에 나래를 펴고 모두 폭포의 꿈나라로 향한다. <연락처, 회장 고인관 016-259-8007, 총무 조용선 011-329-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