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몽승첩지인 처인성에서 전투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일체의 무기류가 출토됐다. 성터에서 실제로 발굴을 통해 칼과 창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일이다.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 차용걸 교수팀이 지난 6월부터 남사면 아곡리 산 43번지 처인성터를 발굴한 결과 고려시대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심부(코댕이)가 붙은 부러진 칼과 창, 화살촉 등이 발견됐다.
20일 현장에서 열린 발굴 지도위원에서 차교수는 "만일 이같은 무기류가 조선시대 초기까지 처인성에 남아있던 군창에 보관된 것이었다면 군창을 옮기거나 폐쇄하면서 다른 곳으로 반출됐을 것"이라며 부러진 무기류의 출토는 전투 행위와 관련해 땅속에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처인성이 순수한 토축의 성벽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남측 남문지로 추정되는 부분을 발굴한 결과 자연 구릉 경사면을 최대한 살려 구릉 경사면의 윗쪽에 중심 토루를 축조하고 외면을 깎아내는 방식으로 성벽을 구성했음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