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이들의 염원을 알았을까. 청명함을 자랑하며 이들을 맞았다. 고향을 가슴에만 품고사는 실향민들이 가을하늘에다 망향의 넋을 날려보냈다.
(사)용인시 이북오도민 연합회(지회장 김성원)는 지난 19일 12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들의 마음의 안식처인 임진각에서‘망향제’를 치루고 분향하며 부모 산소에 성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그래도 풍요로움 속에서 별다른 걱정없이 지내는 이들이지만 북녘의 부모, 친척생각으로 이날은 모두가 어두운 낯빛을 거두지 못했다. 탈북소식,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암울한 소식이 이들의 마음을 짓누른 것이다. 이들은 이날 일상에 ㅉ겨 간혹 잊어버리곤 하는 두고온 부모, 친척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통일을 기원했다.
올해 치뤄진 망향제는 이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보다 활성화되는 도민회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준비때부터 각자 예년의 배이상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3000여명 정도로 추정되는 관내 실향민 가운데 도민회에 참석하고 있는 회원은 고작 수백명에 지나지 않는다. 실향 1세대의 경우 대부분 칠순을 넘긴 고령으로 활동에는 제약이 많? 따라서 이들을 대신해 도민회를 끌어갈 2세들의 참가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직이 활기를 띠면 두고온 고향못지 않게 중요한 자신들이 터전인 이곳을 위해 무엇인가 뜻있는 일을 하겠다는 작은 바램도 실현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날 망향제를 마치고 군사분계선 넘어 도라전망대를 찾은 이들은 청명한 하늘아래 펼쳐진 북녘의 개성땅을 바라보며 가지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했다.
김성원지회장은 "실향 1세대들은 언젠가는 고향에 갈 수 있다는 신앙과도 같은 신념으로 아직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통일이 돼 이들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