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용인시에서 조만간 시립골프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용인신문491호2면)와 관련, 현재 민간에서 운영중인 골프장 관계자가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최근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골프장의 수입 40%를 용인시에 세금으로 내고 있다”면서 “나머지 60%를 가지고 실질적인 운영을 하는데 마치 골프장들이 자사의 이익에만 급급해 성업 중인 것처럼 매도해도 되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또 골프 부킹(예약) 청탁에 대해서도 “동네 이장에서부터 고위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부킹청탁이 쇄도하고 있어 어느 한쪽만을 일방적으로 들어 줄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용인시가 차라리 창구를 일원화해서 부킹 청탁을 하면 골프장 측에서 받아들이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동네 이장부터 시 공무원, 기관? 단체 관계자들은 용인시에 골프장이 많다는 이유로 상부기관 등에서 밀려드는 부킹청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용인지역 일반 기업인들이나 시민들은 부킹은 엄두도 못내고, 이천이나 장호원 등지의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 꿈나무들과 국가 상비군 선수들조차 용인지역에 있는 골프장 이용이 쉽지 않다. 따라서 골프장이 24개가 되지만 대부분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민들의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본지는 시립골프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통해 이정문 시장과 이우현 시의장이 용인시 골프협회장 이·취임식에 참석, 관내 골프장 이용이 어렵다며 기존 골프장을 비판한 코멘트를 받아 보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일반 용인시민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후 “골프장 측에서는 용인시 골프인들의 매너는 좋지 않기로 소문이 나 있다”며 가시 돋힌 말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