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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이의 감사편지

용인신문 기자  2003.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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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부가정 7남매의 지하전세방마저 경매로 넘어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이후(본보 487호) 장녀 박지선양이 독지가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대신 전해달라며 지난 3일 본사를 방문했다.
지선이는 놀라운 소식이 있다며 편지를 주기 전에 통장을 보여줬다. 한달여 만에 통장으로 많은 독지가들의 성금으로 1500여만원이 모아져 더 이상 집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소식이었다. 참으로 따뜻한 사람이 많은 용인인 것을 실감케 했다.

<7남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분들에게>
이렇게 저희 7남매를 도와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어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엄청난 도움과 은혜에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지, 무엇을 보답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잠자리를 걱정하는 우리들에게 잠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모님 이상으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주셨고, 여기저기 큰돈을 모아주셨습니다. 이 통장에는 우리 막내 7살 찬성이보다 어린아이의 용돈도 들어있고, 몸이 편찮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쌈짓돈도 들어있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7남매의 어머니는 7명보다 더 많습니다. 저희에게 아주 작은 관심도, 전화 한통도, 충고 한마디도 모두 마음속에 새겨 여러분들 보시기에 기특하게 성장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에게 가르쳐주신 사랑으로 저희보다 못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지금은 보답할 수 있는 힘이 약해 감사하다는 말과 열심히 살겠다는 말만 글로 써내지만 이왕 저희들 부모님이 되어주셨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어떤일이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저희의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간혹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겠지만 그때마다 회초리를 들어 어머님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이 은혜는 꼭 잊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7월 3일 박지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