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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삼아 시작…이젠 국가대표 되고파”

용인신문 기자  2003.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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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유도 유학중인 미국인 토마스로버트헨리>

버클리 의대생 토마스, 유도 매력에 흠뻑 빠져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깊이가 있는 운동, 유도의 매력에 빠져 지난 해 6월 용인땅을 밟은 토마스(25)는 용인시 유도회 정구권관장 밑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있다.
“미국은 배움에 있어서 선생과 학생만이 존재할 뿐 사부와 제자라는 개념은 없다”며 “사부와 제자간의 사랑이 유도에 더욱 전념하게 한다”고 토마스는 말한다.
레슬링, 풋볼, 수영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토마스는 어느 날 우연히 유도를 접하고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충동이 지난 해 6월 세계최고의 선수집단 용인대학을 찾았다.
“주눅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상상했던 것과 차이가 많았습니다. 발을 붙일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돌아갈 수는 더 더욱 없었어요.”낯 설은 용인 땅에서 유도를 해야만 한다는 그의 집념이 정관장과의 만남으로 이어져 용인시 유도회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유도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의예과 4학년인 토마스는 취미 삼아 유도를 시작했지만 이 곳에서 연습을 시작하면서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겨 방학기간을 이맨?유도회를 찾고 있지만 내년 1년은 휴학을 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뛰어 들 태세다.
특히 “한국말을 모르면 유도는 없다”는 정관장의 엄포에 신문, 잡지 등 읽기는 거뜬히 소화하고 있지만 말은 아직 서투르다. 상대방의 말은 통밥으로 알아듣고 있는 토마스는 정관장만 나타나면 생각나는 한국말은 다한다.
“토마스는 신체조건이 좋아요. 체력과 힘은 타고나서 유연성과 순발력을 키워주면 충분히 미국국가대표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토마스를 훈련시키고 있는 정관장은 “여느 미국인들과는 달리 예의가 바르고 성실한 청년”이라고 칭찬한다. “토마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소방관이드라구요. 그래서 아들인 토마스도 소방관이 되기를 원했지만 토마스가 이를 거부하고 의대를 진학한 학구파입니다.”
특히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굴하지 않고 미국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면서 대학도 다니고 또 유도를 배우기 위해 돈을 벌어 여기까지 와서 자신의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는 그에게 용인시 유도회원들은 든든한 후원자들이 되고 있다.
종합운동장 용인유도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토마스는 유도회원들에게 시간을 정해 틈틈이 영어를 가르쳐주는 등 유도인들만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