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향하는 것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저 파업하기에 좋은 나라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는커녕 중진국병에 걸려 주저앉고 말 가능성이 크다“
“IMF에 국제구제금융을 신청할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대통령도 못해먹겠다고 하고 국민들도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다른 나라로 이민이나 가야 되겠다”
최근에 버스안이나 찻집에서 보통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일전에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의 국가경쟁력,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서울대 국제경쟁력연구센터가 주관한 심포지움에 갈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국내의 유명 대학교수를 비롯하여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성경제연구소 등 굴지의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발표자나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여기에서도 앞에서 얘기한 그런 말들을 그대로 들을 수가 있었다.
필자는 평소에 민주주의의 특성은 다양성에 있으며, 세상의 모든 일들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갖?있고, 나 또는 다수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는 다른 의견도 충분히 존중해 주어야한다는 소신(?)을 갖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는 참으로 우려되는 점이 많다. 민주주의가 발전하여 개인의 자아의식이 성장하면 사회에의 참여욕구가 높아지고 그에 비례해 사회구성원 서로간의 갈등이 커지게 된다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자기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현실이 너무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요즘 TV에 빠지지 않고 매 뉴스시간마다 등장하는 것은 박박 민 삭발머리, 질끈 동여맨 붉은 머리띠, 빨간색 등산용 조끼, 그리고 그들이 부르는 우렁찬 노래들이다.
필자도 젊었을 때 한때는 그들의 무리속에 섞여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내 기억으로 그때는 최소한의 민주화, 굶지 않을 만큼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울부짖음이었다고 생각된다.
사실 그동안 권력을 등에 엎고 많은 종류의 이권들을 손쉽게 끼리끼리 나누어 가질 수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또한 그 저편에는 서럽고 힘들게 아픈 세월을 견디어내야만 하는 ‘빽’없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저편에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대응방안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었다. ‘빽’대신 이해관계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큰 집단을 이루고 각각 자기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그것이 ‘빽’의 힘과 같거나 더 커질 때까지 큰 목소리로 외치고 결사적으로 싸운다.
그러나 그 모습이 가진자들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정말 이게 아니다.
말없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아니 최소한의 정당한 대가라도 받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