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의 지역경제도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있는 용인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끊기고 있고, 그나마 일부 골프장과 주변에 있는 식당 영업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경전철 등의 역세권 주변의 부동산 거래만 호황을 누리고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용인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임대나 전세 등 매물을 내 놓아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기흥지역 상가건물 분양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거래 건이 30%가량 줄었다”며 “일부 방문자나 계약자들도 용인시민보다는 서울이나 분당 등 외지에서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의 다른 상가 분양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용인지역 곳곳에 산재한 음식점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기존에 성업을 이루던 대형 음식점조차 지난해- 비해 매출이 30%가량 급감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골프장 주변 등의 소문난 음식점을 빼고는 대부분 손님이 없다는 것이다.
한 음식점 관계자는 “자기 소유의 건물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월세를 내는 음식점들은 장기불황으로 인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인 동부권에서는 일식 전문점을 비롯한 대형 음식점들의 폐업 사태가 속출, 지역경제가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많은 음식점들은 기존의 음식메뉴보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 메뉴를 준비하는 등 손님 끌기에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가전제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0%가량 감소했고, 특히 여름 대목품인 에어콘도 경기불황과 날씨까지 한몫을 하는 바람에 판매실적이 바닥을 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체관계자는 "정부의 특소세 인하로 인한 소비자의 소비촉진을 기대해 본다."고 하였다.
반면, 골프장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호황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장 주위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K씨도 “IMF때 느꼈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개발유력지의 토지나 상가 거래가 활발하게 움직인다”며 “용인의 경우 다른 매물 거래는 찬바람이 불어도 경전철의 역사가 들어오는 지역 주변의 토지거래가 호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