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빡빡한 현실의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것은 어린이의 눈과 마음이다. 보여 지는 시간만이 아닌 가슴 속에 흐르는 또 하나의 시간!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 시간으로 안내하는 것이 판타지동화이다.
톰은 여름 방학동안 동생 피터와 함께 정원에서 즐겁게 지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피터가 홍역에 걸려 이모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이모네 집은 정원도 없는 다세대 주택이다.당연히 있어야 할 물건들이 하나도 없는 듯한 현관 구석엔 아주 오래된 괘종시계가 있었다. (톰에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친구다.)
어느 날 자정이 되도록 잠을 못 이룬 톰은 열세 번이나 치는 시계 종소리를 듣는다. 시계를 확인하려 내려온 현관에서 달빛 쏟아지는 뒤뜰로 향한 문의 빗장을 열게 된다. 13시라는 시간! 낮엔 쓰레기통만 뒹구는 그 곳에 널찍한 잔디밭, 꽃이 만발한 꽃밭, 하늘 높이 자라 있는 전나무 등 환상의 정원을 가능케 한다.
톰에게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함께 놀 친구와 장소를. 그 커다란 갈망이 바솔로뮤 부인의 꿈속에 들어가 오랜 옛날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