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용인지역에서 시와 의회 및 주민들간에 잇단 마찰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본지 492호 1면>
지난 14일‘성복동 취락지구개발 궐기대회’에 참여한 30여명의 성복동 주민들은 지구내 공원 녹지비율을 25%이상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정문 시장이 해외출장 중인 것을 확인한 주민들은 사전예고없이 무더기로 의회 청사로 들어가 의장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은 제 79회 정례회 중 제 3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민원인들이 의장실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한 이우현 의장은 20분간 정회를 한 후, 주민들을 만났다.
성복동 주민들은 지난해 3월 개발계획이 완료된 성복 취락지구 개발과 관련, 지구내 공원·녹지비율을 25%로 상향조정해 달라는 등 개발계획의 5가지 수정·보완 요구사항을 설명하며 “주민의 일을 대신하는 시의원이 삭발이라도 강행해 잘못된 행정을 질타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이우현 의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시에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허가?개발건을 시의회가 최소하기는 힘들다”며 입장을 굳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개발승인이 완료됐더라도 시장이 불허한다면 그 지역을 다시 검토하도록 하는 대법원의 판례도 있는데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시와 의회 모두 민원을 흘려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방문한 민원인 출입 막아>
그 다음날인 15일은 구갈 하수처리장 강제수용반대를 이유로 시청앞에 집결한 100여명의 ‘구갈 하수처리장 강제수용반대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청사내로 방문하자 시는 이들의 출입을 강제로 봉쇄하는 등 민원인에게 무리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민원인들은 같은날 시청 방문에 앞서 경기지방공사 구갈현장 사무실에서 구갈하수처리장 편입토지 보상관련 협상이 결렬되자 ‘시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키로 했는데 약속을 어겼다’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시 측은 회원들의 농성에 대비, 청사 정·후문을 잠그고 시 공익요원과 직원들은 민원인들의 진입을 막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문을 강제로 열고 청사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경찰 병력을 동원, 쇠창살문을 사이로 경찰과 민원인이 대치하는 장면을 연l했다.
이에 주민들은 “집회시위를 한 것도 아닌 항의 방문한 민원인을 경찰까지 동원하면서 막는 관공서가 어딨냐”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어깨에 띠를 두루고 들어왔기 때문에 불법시위로 보고 진입을 막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미 청사내로 들어온 회원들은 바로 시장실로 난입,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시장이 해외출장 중임을 확인한 후 회원대표 10여명은 부시장실에서 홍영표 부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부시장은 “요구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빠른 시일내로 시, 토지소유자, 경기지방공사 3자간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용인하수도정비계획에 따라 구갈3지구 내에 3만5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200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