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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시집 1-김수영 전집 1 : 시 / 민음사 /2003-07-05

용인신문 기자  2003.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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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됨을 모르는 가능성, 안타까운 미완성

김수영의 시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이 우리 문학 속의 가장 벅찬 젊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복사씨와 살구씨가 사랑에 미쳐 날뛸 날’과 같은 초현실주의적 환희의 비전에 낭만주의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나 우리가 그의 젊음을 얘기하는 것은 그가 낭만주의자였다고 시사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준열하고 우상파괴적이며 가장 유연한 시적 양심이었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30대에 맞은 김소월의 죽음보다도 40대 후반에 당한 김수영의 그것이 더욱 요절로 느끼게 하는 것은 거푸 태어날 수 있었던 그의 젊음 때문이다. 그 점 김수영은 탕진됨을 모르는 가능성이자 안타까운 미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