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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딛고 날린 ‘최고의 스매싱∼!’

용인신문 기자  2003.07.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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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명지대총장기배·바볼라컵 전국대회 우승 정광무(용인고3·테니스) 선수

다리경련·빚 보증 악재 속 테니스 위한 구슬땀

“우승이 눈앞에 보였어요.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경기였어요.”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고교선수 120여명이 참가, 패권을 다툰 ‘명지대총장기배·바볼라컵 전국남녀고등학교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정상에 오른 정광무(용인고3)선수.
준결승에서 철원고등학교 장종일선수와의 대결에서 2대1로 누르고 결승전에 오른 정선수는 결승전에서 만난 서울마포고등학교 이응국선수를 맞이해 첫째세트를 1대 0으로 이긴 가운데 팽팽한 접전을 벌인 둘째 세트에서 다리에서 쥐가 나 세트를 내주게 된 정선수.
항상 정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아버지 정권구(36)씨는 쥐가 나 도저히 뛸 수 없다고 판단, 아들에게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유했다.
정선수는 그러나 우승컵이 바로 앞에 있는데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사력을 다한 세째세트를 따냄으로서 전국최강의 고교선수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질적인 다리의 경련으로 가끔씩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해 평소 웨이트트레이닝훈련으로 다리근육운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지만 윤?도중 응급실까지 실려 가기도 한 어려움 끝에 얻어낸 값진 우승으로 그 기쁨은 더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테니스라켓을 들고 다녔어요.” 테니스를 즐기는 아버지를 따라 코트장을 누비기 시작, 어느 새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가 실업팀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용인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
“실업팀으로 가려고 했었어요. 좋은 조건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좋은 성적이 필요해요.” 대학진학보다는 실업팀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는 정선수는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부모님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
대형음식점을 경영했던 아버지가 빚 보증을 서준 것이 잘못돼 오히려 남의 빚까지 떠 안게 되자 가정의 위기까지 겪었던 정선수는 특히 ‘어머니에게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주세요.’를 속으로 외친다.
학교숙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 가끔씩 집에 가게 되면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면서 아픈마음을 스스로 달래며 오히려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하는 정선수. “제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 드리고 싶어요.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형이 있는데요 의류계통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힘들게 일하는 가족들은 정선수의 匙聆?후원자들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3개월간 전지훈련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가족들의 힘이었다.
서브와 백핸드의 강점을 갖고 있는 정선수는 공이 땅에 닿기 전에 네트 가까이에서 바로 공을 쳐서 상대 진영으로 넘기는 발리를 보강해 오는 11월 전국에서 우수선수 32명을 선발, 최고의 실력을 겨루는 ‘장우배’ 출전티켓을 확보했다.
따라서 큰 대회출전은 고교마지막시합이기에 전력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