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밤에 시내를 발로 뛰면서 용인을 하나씩 아는 만큼 책임도 늘어나더군요”
지난 16일자로 제 52대 용인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이재영 서장(48·총경)은 18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용인지역을 알아가기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그러나 이 서장은 “파출소도 모두 돌아야하고 우범지대나 유흥가 등 구석구석 다녀야 할 곳이 많이 남았다”며 “아직 운동화가 몇 켤레는 더 닳아야 한다”고 귀뜸했다.
그는 전라북도 고창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81년 간부후보 29기로 경찰배명, 94년 안양경찰서 정보과장, 2002년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또 98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경찰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서장이 용인서에 오기 전에 먼저 본 것은 오는 9월 역북동 행정타운 내에 완공될 경찰서 공사현장이다.
“협소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어렵게 일하면서도 쉴 수 있는 편한 의자하나 없이 당직을 서야하는 직원들이 가장 안쓰러웠다”며 “조만간 밝고 깨끗한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을 아끼는 지도자로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런가 하면 이서장은 소외된 노인이 입소한 시설 등에 방문해서 인사해야 마음이 편하다며 빠른시일내에 방문할 의사를 비쳐 그의 따뜻한 성품을 짐작케 했다.
한편 취임 후 4일째인 지난 23일 이 서장은 성복동주민협의회 주민 700여명이 성복동녹지보존을 요구하는 시청 앞 시위현장을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그는 어김없이 경찰로서의 자신의 철학을 내비쳤다.
시위도중 시청 앞 도로를 불법점거한 주민들에게는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도로의 통행을 막아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은 집단이기적인 민원”이라며 설득, 그러나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시위를 계속하겠다면 법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서 경찰의 모습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성복동 주민들은 일제히 도로에서 빠져나왔다.
이처럼 ‘사법처리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말하는 이 서장은 법의 잣대를 들기 이전에 48세 이웃집 아저씨로써 최대한의 배려와 중재로 풀어간다. 권력기관이 아닌 55만 시민을 보호하는 책임자로서의 경찰! 그 원칙을 보여줄 용인경찰서 이재영 서장에게 풔釉?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