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초·중·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학기 중 중식지원을 받는 1300여명의 학생들은 방학이 달갑지만은 않다.
지난 25일 용인시와 용인교육청, 결식학생 도시락 봉사활동을 하는 새마을부녀회 봉사단에 따르면 지역내 중식지원을 받는 초등학생은 600여명, 중학생은 380여명, 고등학생은 300여명으로 학기 중에는 급식을 통해 점심을 해결할 수 있지만 방학중에는 중식지원을 받는 학생이 용인지역에는 한명도 없다.
이처럼 학기 중 중식지원대상자가 방학동안에 외면되는 이유는 지난 89년 시작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중식지원사업과 2000년 4월 시행한 보건복지부의 조·석식 지원사업으로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급식만 먹을 수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조·중·석식을 모두 지원받는 학생이 있는 등 교육부와 복지부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어 빈곤학생의 선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시청 아동복지계 담당자는 “중식지원을 받는 학생이 모두 굶는 아이는 아니며 정말 굶는 아이가 있다면 방학기간동안 중·석식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諭쓸돈?가난한 학생의 가정에는 이미 기초수급대상자로 생계비가 나가는데 방학이라 해서 중·석식을 이중으로 지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초수급대상자 이외의 중·석식 지원대상자는 용인시에 한명도 없어 현재 결식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근도시인 수원은 방학기간동안 지자체가 지원하는 학생이 52명, 성남시는 391명이다.
석식지원학생에게만 방학기간동안 중식을 지원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의 지침에따라 지원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지원대상 학생을 선정하는 기준도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학교급식을 지원받는 학생을 읍면동에서 실태파악을 하고 그 근거로 석식지원대상자를 가리는데 이 과정에서 용인시는 석식지원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학기 중에 학교에서 급식을 먹었다하더라도 방학동안에 점심과 저녁을 힘들게 보내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용인초등학교 한 교사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저소득가정이 아닌데도 급식비를 장기 체납하는 학생이 늘었는데 중식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방학동안 끼니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사는 “궁극적으로는끼니를 거르는 학생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교육부가 통합된 체계를 세워야겠지만 작게는 지자체에서도 이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수급대상자에 포함시켜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년간 결식학생 도시락 봉사활동을 해 온 용인시새마을부녀회(회장 주명숙)는 방학기간동안 중식지원을 받지 못하는 초·중·고등학생 900여명에 대해 농산물만 살 수 있는 5만원권 상품권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