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손과 창조적인 두뇌를 가진 사람들의 움직임은 느릿느릿하며 여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느릿하지만 올곧게, 그리고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추구한다.
지역민들과 함께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느린문화학교(교장 강창래)가 오는 23일 문을 연다.
강교장을 비롯, 시각디자인 교수 이창호, 연극·연출가 김창률 등 용인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교수, 강사들로 구성된 느린문화학교.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퍼뜨려 지역문화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강사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개강을 앞두고 있는 느린문학학교는 그림교실, 글쓰기 교실, 연극교실, 한자 교실, 생활법률, 건강을 위한 발 마사지 교실 등 6개 교실을 용인시민 특히 주부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강사들은 강사료를 받지 않고 수강생은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 교육받을 수 있다.
“수강료를 받으면 돈에 맞춘 강의를 만들게 됩니다. 돈에 맞춘 강의를 하게 되면 바른 문화를 만들기 위한 강의를 할 수 없습니다.”
신걍熾た?강의실을 갖추고 있는 이 학교는 강좌뿐만 아니라 앞으로 도서관 운동, 독서토론회, 춤패, 노래패, 홈스쿨링 등 다양한 동호회를 결성, 지역문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느린문화학교는 만인보의 시인 고은 선생을 초청, 지난 달 구성읍사무소에서 문학강연회를 가졌다. 고은시인은 제 3회 만해 문학상 수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상 수상 등과 함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회장,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위원,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민족예술인총 연합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고은시인은 이날 강연을 통해 “세계를 기본적으로 성립시키는 것이 언어로 민족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언어가 컴퓨터 등에 의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언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간의 본성은 시의 마음으로 사람의 영혼을 살리고 또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민족의 언어를 승화시키는 것이기에 특히 시인은 언어의 지킴이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