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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 범죄 온상 둔갑

용인신문 기자  2003.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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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탈선, 부랑인 거처, 주부 도박 등 방치

김량장동 재래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2층 상가건물이 그대로 방치,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7면>
속칭 떡집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이 상가건물 2층은 수년 째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특히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둔갑, 선량한 학생들이 끌려가 폭행 및 현금을 갈취 당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말께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2명의 남자가 시장을 통해 집으로 귀가하는 초등학생에게 접근, 따라오라고 위협을 가한 뒤 문제의 건물로 끌고 가 금품 등을 갈취했다.
겁에 질린 학생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혼자서 끙끙 앓아오다 부모의 설득에 의해 모든 것을 털어놨다.
대낮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공연히 범행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이 건물 2층은 빈 상점들이 대부분으로 온갖 쓰레기가 널러져 있는가 하면, 계단 등 건물 곳곳에는 비상등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어 대낮에도 어둡고 침침해 음산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공공연히 주부들의 도박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는 이 곳은 밤에는 부랑인들의 거처로 또 청소년들의 탈선장으로 둔갑, 갖은 행태가 자행되고 있으나 관계기관들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근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상인은 “솔직히 말해서 문제가 있는 곳이기는 하다”면서 “건물자체가 미로처럼 돼있고 어두워 막말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한다 해도 모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량장동에 사는 주민 황아무개씨는 “무심코 올라갔다가 섬뜩해 황급히 발길을 돌렸다”면서 “시장 안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을 몰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안았다.
또 다른 상인은 “시장 중심부에 있는 이 건물이 사실상 죽어있는 거와 다름없어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에서는 아케이드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겉치레에 불과하다”며 “뚜렷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가건물은 용인시가 발주한 용역보고서에서 재개발이 요구되는 건물로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