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빚에 시달려 자녀와 함께 자살하는 부모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카드빚 1억여원을 갚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오다 60대 노모와 세살배기 아들을 목졸라 살해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경찰서는 지난 30일 어머니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아내마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존속살인 등)로 조아무개(34·회사원·풍덕천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9일 오후 4시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을 자던 아들(3)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한시간 후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68)도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조씨는 이어 이날 오후 8시50분께 퇴근한 아내(30·간호사)를 뒤에서 붙잡고 "어머니와 아이를 죽였는데 너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목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숨진 줄 알고 조른 목을 풀어준 틈을 이용해 집을 빠져나온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체포 당시 흉기로 손목을 자해,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인터넷 통신장비 회사에 다니는 조씨는 지난 95년부터 회사 선·후배들에게 빌린 돈과 카드빚 등 1억원을 갚을 길?없자 사건당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안에 남아 있다 가족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