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풍경은 14일부터 들떴다. 용인시내만큼은 유난히 많은 차들이 태극기를 차량 창문에 달고 질주했다.
시민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민족통일 용인시협의회(회장 박창웅)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농협 용인시지부 앞 상하행선 도로변에서 통행하는 차량에 ‘제 3회 태극기 달기운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홍영기 부시장을 비롯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곳을 지나는 차량 약 1000여대의 창문에 태극기를 달아줬다.
시민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3년째 ‘태극기 달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회원들은 “나라사랑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15일 광복절, 나라잃은 설움에서 해방되는 그 만세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소리로 쩌렁했으리라.
오전 8시 용인초등학교에서 용인의 지역전통무형문화예술제 ‘할미성 대동굿 예술제’로 국태민안과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아침을 열었다.
할미성 대동굿은 백제시대 포곡면 마성리의 한 할머니가 고구려의 침략을 막기위해 하룻밤새 석?石城)을 쌓았다는 전설과 함께 7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 왔다가 단절된 뒤 보전회장 유씨가 92년 복원해 매년 재현해오고 있다.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2회를 맞는 이번 예술제에 용인 한우리풍물단의 판굿을 시작으로 부정풀이, 꽃반축원(사발에 촛불을 켜고 쌀을 담아 치성을 드리는 것), 보전회장 유성관(38·무속인)씨의 작도굿, 한국전쟁 산화군인들을 위한 진혼굿 등이 이어졌다.
또 대동굿에 걸맞게 서도명창 한명순의 서도민요와 영남춤보전회의 부채춤, 수지민요합창단의 민요가 흥을 돋웠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통일공원에서는 용인시가 주최하고 용인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회(이사장 박용익)가 주관하는 ‘제 58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정문 용인시장, 이우현 시의회 의장, 남궁석 국회의원, 김윤식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를 비롯한 국가유공자 보훈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식전 문화행사와 본 행사에 용인혼성합창단(지휘 강형문)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는 등 행사를 빛냈으며 이정문 용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복절이라도 분단의 아픔은 외면할 수 없기에 우리는 평화통일에 관심을 갖아 ‘제 2의 광복’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국난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결집과 단합으로 이를 극복한 슬기로운 국민”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결집한다면 국가 발전에 근간이 되는 자치단체로 발돋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쉬흔 여덟 번째 광복절 8월 15일 그날은 여름의 끝자락이 가을하늘에 걸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