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으세요. 사랑을 전하세요’
지난 21일 오전 구두센타연합회(회장·유성만)가 소년소녀가장을 돕기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용인농협 한켠에 마련한 구두닦기 행사장. 이른 아침이지만 그들의 따뜻한 외침소리가 행사장 앞을 바쁜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깊게 울려퍼진다.
구두센타회원들은 옷깃을 여밀 정도로 쌀쌀한 날이었지만 행사장 바닥에 물을 뿌리고 비로쓸며 행사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어려운이를 돕는데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제일 잘 할수 있는 일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회원들은 남에게 과시하려는 떠들썩한 행사를 원치않았다.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했다. 이날도 회원 13명 전원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묵묵히자기가 맡은 일에만 몰두했다. 행사장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다는 생각에 구두를 닦고는 밝은 웃음으로 되돌아갈 뿐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원들의 구두닦는 하얀천이 까만색으로 변해가면서 기금도 쌓여갔다. 흙먼지 가득한 구두가 본래의 색을 찾아갈수록 회원들의 마음도 기쁨으로 가득찼다. 비록 IMF 이후 모금액은 절반정도로 줄었지만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다는 회원들의 마음은 어느해보다 풍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