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시행 첫날부터 곳곳 교통마비
주민들 분노 폭발…시민단체 서버 접속폭주‘다운’
시장·시의장·시의원도 합세 …도 행정 강력비판
도, 9월말까지 시범운영… 원상복구 요구에‘난색’
이 시장, “원상복구 하던지 도에서 직접 해명해라”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용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의 실효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용인시와 시민들은 오히려 교통체증만 유발한다며 차로제 폐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첫 번째 실험무대를 용인시 수지를 택했고, 시행 첫날보다 버스승객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며 정책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그 실태와 각각의 입장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지난 2일 아침, 꼬리를 물고 서있는 자동차 행렬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수지지역 주요도로 곳곳은 이미 마비지경에 돌입했다.
경기도가 1일부터 시행한 동천동 수지주유소∼금곡나들목 구간(1.6㎞)의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실시에 따른 부작용의 여파는 최악의 준이었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시행된 버스전용차로제가 초반부터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받으며 정책의 실효성까지 논란에 휩싸였다.
시행 이틀만에 경기도와 용인시 교통행정과는 시민들의 항의로 전화가 불통됐고, 게시판에는 전용차로제 시정 요청이 수백 건씩 올라왔다. 수지지역 NGO인 수지시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는 관련글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경기도는 3일 기존 안인 상행선(서울방향) 오전4시∼10시, 하행선(수지방향)오전 11시∼익일 오전 3시를 상행선에 한해 오전 6시∼오전 8시까지 2시간만 시행하기로 변경했다. 또 9월말까지 시험운영 결과를 보고, 시행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틀만에 변경…9월말까지 시험운영>
주민 김아무개(상현동·36세)씨는 “전용차로제를 믿고 여유있게 출근했다가 평상시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오아무개(풍덕천1동·34세)씨는 “현장조사조차 제대로 안하고 전용차로제를 도입한 관계자들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마디로 버스전용차로제는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고, 경기도는 9월말까지 한시적인 시범운0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게 됐다.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 일환으로 준비한 버스환승주차장(3월 시행 계획) 실시 무산이후, 전격적으로 시행한 가변식 버스중앙차로제는 땜질용 처방이라는 불만이 팽배해졌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라는 버스중앙전용차로제 실시의 문제점과 보완점은 없는가.
무엇보다 왕복6차로의 도로 여건상 버스중앙전용차로제는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머내(일양약품 앞) 정류소를 임의적으로 폐지해 좌석버스가 정차하지 않지만 일반버스와 마을버스가 정차해 버스간의 병목현상을 초래했다. 중앙차로에 진입하려는 버스로 인해 교통혼잡만 가중시키게 된 것이다.
현재 23번 국지도의 도로확장 설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2004년 공사착공 계획이라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급선무라는 게 시민들의 입장이다.
중앙차로제 실시를 가변차로제로 전환하도록 하고, 중앙차로제와 중앙정류장 설치는 도로확장과 더불어 실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높다. 물론 가변차로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제기돼 왔고, 따라서 전면적 폐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현재의 1.6㎞ 구간이 아닌 풍덕천 4거리부?판교 I·C까지의 7㎞구간에 대해 실시해야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 취지에 맞는 전용차로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병목현상으로 교통혼잡 가중된다”>
용인시 홈페이지에는 수백 명의 네티즌들이 항의 글을 올렸고, 일부 네티즌은“좌석버스의 무단통과로 인해 출근길 30분을 머내 정류소에서 기다렸다. 안내 문구하나 부착 안했다”며“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버스 전용차선을 실시하면서 정류장을 이용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원성을 높였다.
경기도가 교통난 해결을 위한 국내 최초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불똥은 대부분 용인시로 튀었다.
이에 지난 4일 경기도를 항의차 방문한 이정문 시장과 이우현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도의장을 방문, 홍영기 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행정부지사와 국·과장을 불러 원상복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시간에 걸쳐 버스중앙차로제는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폐지를 촉구했고, 우선적인 도로확장의 시급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행정부지사는 “만약 상행선에 개선효과가 없다면 당장 폐지해야 되지만,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