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몰고 온 태풍의 울음소리에 용인시가 고민에 빠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56만 시민들의 대화합의 자리, 시민의 날 행사가 해마다 취소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풍 로사로 인해 강원도가 심각한 수해를 입은 것과 관련,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의견이 모아져 시민의 날 행사가 전면취소 됐다.
지난 12일에는 제 14호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용인시가 지난 17일 이정문시장을 비롯, 홍영기 도의회 의장, 이우현 의장, 홍재구 문화원장, 도·시의원, 각 읍·면·동 체육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날 행사와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성복동, 풍덕천 1동 체육회장 등과 풍덕천 1동 동장은 “예산집행이 90%이상 진행됐으며 일부 종목은 연습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축소를 해서라도 치르는 것이 어떠냐”면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또 죽전 2동 체육회장은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지난해도 못 치렀는데 이러다 시민의 날 행사는 치르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병묵 체육회 부회장은 “대세를 따를 것”이라고 말缺만?백암면 체육회장은 “가족이나 이웃이 초상이 나면 그 곳을 방문, 슬픔을 위로하고 다시 일상생활에 임하고 있다”며 “수해현장을 방문, 고통을 함께 나눈 후에 시민의 날 행사를 치르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관계자들 의견이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좁혀지자 이시장은 이들의 의견을 수렴,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지었다.
이시장은 이어 시민의 날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되 축소를 해서 치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말하자 김대숙 도의원은 “6명의 배구선수가 출전해야 되지만 2명의 선수만 출전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 무거운 분위기의 간담회가 잠시 웃음을 찾았다.
한편, 용인시체육회 각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진 40여명은 오는 24∼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밀양시를 방문, 1000만원상당의 백옥쌀과 함께 수해복구작업에 동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