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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교육예산 계획·효율적 운영 아쉽다

용인신문 기자  2003.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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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교육청 청사는 폭증하는 교육수요 때문이라도 이전의 필요성은 인정되고 있다. 내년도 개교할 전국 220여 학교 중 용인이 개교해야하는 학교는 23개교로 전국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용인교육청의 행정력은 포화상태지만 교육공무원과 업무환경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청사이전 문제는 오래전부터 거론돼왔고 지난 4일 청사이전 계획 승인신청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청사가 비좁다는 이유로 현청사건물 옆으로 이어지는 신관건물을 증축, 1년밖에 안된 신관 건물을 놔두고 신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계획행정과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관련기사 본보 501호 22면) 기사가 나간 이후 교육청 분위기는 시큰둥했다.
교육청 한 임원급 간부공무원은 “지역신문기자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청사이전을 부정적으로 쓰면 안되지 않느냐”는 말을 기자에게 흘렸다.
무계획과 예산낭비는 덮어두고 청사를 이전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말을 역설한 것이다. 또 교육청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청사 이전계획의 시급성을 인정했다면 굳이 증축하지 않고도 인근 건물 사무실을 임대해 이용하거나 현 학교건물을 증축해 청사이전굽嗤?사용, 이후에는 학교시설로 편입될 수 있는 예산의 효율성을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까운 사례로 행정타운으로 청사이전을 앞둔 용인시청은 기구증설과 관련, 부족한 사무실을 인근 건물의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노후된 학교건물의 개·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비로 용인교육청에 2003년 책정된 예산은 27억 여원이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증축한 신관건물에 투입된 사업비만도 15억여원이 들었고, 신청사 이전사업비는 152억여원이 예상된다고 용인교육청은 밝혔다.
물론 사업비 명목 자체가 달라 교육공무원이 보기에는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볼 수 있으나 급변하는 사회에 학교시설과 교육환경은 더디게 개선되고 있으며 아직도 난방 및 소방안전 시설에 대해 안전불감증을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보기에는 노후된 교실과 교육시설을 놔두고 자기집 키우는 것으로 밖에 비취지지 않는다. 학생을 위한 교육자라면 교육환경부터 따져보고, 학부모들의 혈세로 마련된 예산운영에 효율을 기하되 낭비는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