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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표랑 함께하는 향토문화재탐방(11): 포곡면 삼성교통박물관

용인신문 기자  2004.01.01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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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기간동안에는 날씨가 추워서 문화유적 답사는 힘들기 때문에 용인시에 소재한 박물관을 견학하기로 하였다. 그 첫 번째로 12월 6일 11시에 은표랑, 안정인, 정혜인, 박소현(용인초2)과 안현정, 박대규(용인초1) 6명이 포곡면 유운리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을 찾았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를 관찰하고, 우리나라 교통의 발전과정도 공부하였다.

에버랜드 옆에 있는 교통 전문 박물관

답사일정을 잡아 놓고도 두 번씩이나 연기되었다. 아이들이 감기로 학교도 결석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문화 유적지 답사를 박물관 견학으로 대체한 것도 그 때문이다. 참가 아이들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박물관을 선택하였다. 그것이 삼성교통박물관이다.
삼성교통박물관은 1998년에 개관한 교통 전문 박물관이다. 교통수단의 역사와 과학을 배울 수 있는 학습장이기에 주로 어린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다. 로비전시장, 주전시장, 야외전시장, 영상실, 자료실, 기념품점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외의 희귀하고 특색 있는 자동차 30여 대를 비롯하여 오토바이·자전거·마차 등 각종 교통 수단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실물과 모형, 관련 부품, 장식품, 기념叩?자동차를 소재로 한 사진과 광고 포스터, 판화 예술품 등 총 8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자동차를 비롯한 교통 발달사 관련 전시품들을 자동차의 탄생에서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 배치하였다.
또한 교통 관련 도서류와 시청각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선박의 발달사를 정리한 연표와 다양한 작동 전시물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전문적으로 복원하여 소장품 출시 당시의 외관과 기능을 간직하고 있다.
5가지 선택 프로그램의 가상주행 시뮬레이터와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장인 삼성화재 교통나라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처음 제작된 자동차는?

박물관 전시장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희귀한 자동차로 꽉 차 있었다. 한국차로 1979년형 현대 포니와 개인운수업용 용달차인 1969년형 기아 마스타T-600, 1967년형 신진 퍼블리카 등이 있고, 외국차로 1899년형 로코모빌 증기자동차, 1959년형 폴크스바겐 비틀(독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을 두 팀으로 갈라서 퀴즈게임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문제를 냈다. 마침 박물관에서 제작된 문제집이 있었다. 름하여 “재미있는 퀴즈와 함께 자동차 역사여행을 떠나 볼까요”이다. 다섯 문제를 냈다. 문제를 받아쓰고 나서 30분 정도쯤 아이들은 뛰어다니며 열심히 조사하였다. 안내하는 아저씨와 언니들에게 질문하여 답을 쓰는 모습도 꽤나 진지하였다. 먼저 약속 장소인 영상관에 도착한 팀은 은표팀이다. 세계에서 가장 처음 제작된 휘발유 자동차는? “벤츠1호”(은표). 어느 나라 누가 만들었는가?
“독일사람 벤츠예요”(혜인) “그런데, 그것도 자동차예요. 자전거 같아요.”(소현) “그래 자전거를 변조한 거야”(정인).“아, 좋아 다른 문제 하나 더 낼께. 자동차와 자전거의 차이는?” “자동차는 바퀴가 네 개고, 자전거는 두 개”(정인) “맞긴 맞았는데, 그럼 바퀴가 세 개인 벤츠1호는 자동차인가? 아닌가?” “…… …”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음, 엔진이 있는 것은 차, 없는 것은 자전거가 아닐까” “그럼 오토바이는 자동차예요, 자전거예요?”(은표) “글쎄 오토바이(Autobye)니까 자전거 쪽이라 해야겠지. 차였으면 이름을 ‘오토카(Autocar)라 했겠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만들어진 차는? “…… 큭큭”(은표) “왜 그래”(혜인) “차 이름이 욕 같애. 아저씨가 그러는데 시발이래, 씨발”(은표). 아이들 모두 킥킥댔다. 아마 50대 이상의 어른들도 시발(始發)차가 처음 나왔을 때 이 아이들처럼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폴크스바겐, 일명 딱정벌레차. 193
0년대 히틀러의 아이디어로 만들었는데, 90여개국에서 최근까지 팔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운송수단에는 무엇이 있는가?”(구판, 마차, 곡차, 가마, 남녀, 초헌) 마지막으로 각자 가장 좋아하는 차에 대해 알아보고 설명하라고 했다. 의의로 아이들은 국산차를 택했다. 이유는 우리나라 차이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이야말로 애국자다. 어른들은 리무진을 택했을 것이 뻔한데.

우리나라에선 누가 제일 먼저 자동차를 타고 다녔어요?

답사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아이들의 소감을 이야기하다가 느닷없이 은표가 질문하였다. “우리나라에선 누가 제일 먼저 자동차를 탔어요?” “순종 임금일꺼야. 경복궁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렴풋이 경복궁인가 어데서 본 순종임금의 어차(御車)가 생각났다.
박물관에서 제공한 목록을 보니, 순종임금이 1912년에 타던 자동차는 캐딜락이었다. 아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는 의의로 높았다. 뻥Э患?것은 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시장만 관찰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런 시설은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축소모형 차라도 타고 얼마쯤 가보고 싶었는데…. 우마차에서부터 리무진까지 시승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자동차박물관을 기대해 본다.

* 은표랑 함께하는 향토문화재 탐방팀을 모집합니다. 초등 4년 이상에서 중등부 학생 2-3명으로 제한하며, 가족이 함께 해도 좋습니다. 매월 첫째 토요일, 셋째 일요일에 떠납니다. 용인신문사 문화부로 접수하세요. 문의는 홍순석교수님(hongssk@kangnam.ac.kr)에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