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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한 형제처럼 지내요

용인신문 기자  2004.01.06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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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달라도 인종이 달라도 지구상 한 형제임을 알게 해 주십시오”
구랍 30일 저녁 7시 김량장동 용인교회(담임목사 김현택) 송년예배에는 특별한 신앙인들이 초청됐다.
하지만 특별한 신앙인이라고 수식어를 붙인 것에 대해 김현택 목사는 “한 형제라서 자연스럽게 초청한 것인데 특별한 사람이 아니예요”라며 “내년에는 초대받는 그들도 어색하지 않는, 또 숨어서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예배가 되겠지요”라고 새해를 기대했다. 이처럼 김목사는 ‘특별한’이라는 수식어가 우리 한국인들이 이주노동자를 보는 편견임을 꼬집어 냈다.
이날 지역내 이주노동자들 80여명은 송년예배를 마치고 신도들이 준비한 통기타 연주와 노래, 가야금 연주에 젖어들었다. 하지만 김 목사는 예배시간 내내 출입문을 보고 있었다. 150명의 이주노동자들을 초청했지만 연말에 바쁜 중소기업들이 이들에게 계획에 없던 잔업을 시켜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특히 이곳 교회에서는 성금으로 이들을 위해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방한 잠바 150벌을 준비했다. 김 목사는 “내일부터 그들의 산업현장으로 가서 방한잠바를 전달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하나되는 이 시간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용인이주노동자쉼터의 이훈식 목사가 참석, 이주노동자들의 권리찾기 운동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