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이 2010년까지 추진하는 영상파크 건립에 용인시 예산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와 문화방송에 따르면 MBC 소유의 백암면 용천리 산 53 일대 85만평 문화동산에 오는 2010년까지 1340억원을 들여 체육시설과 방송세트장 등을 갖춘 영상파크를 건립할 계획에 용인시 예산 150억원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MBC측은 지난 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이정문 용인시장과 이우현 시의회 의장, 시관계자 및 시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파크 개발계획(안)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0년까지 단계별로 문화동산의 시설을 확충하겠지만 우선 2004년 12월에 첫 방송될 고려시대 사극‘신돈’제작에 맞춰 세트장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C측은 신돈 야외세트장 건립비용에 대해 용인시가 세트장 조성 및 기반시설비용 150억 여원을 지원해 영상파크를 조성하는 방안과 용인시와 MBC가 공동개발해 수익배분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또 오는 20일까지 신돈 세트장 건립 지원에 대한 용인시의 답변을 듣고 이달 말까지 추진계획을 세워 3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정문 시장은 考塚微∞“?높은 사업인 만큼 곧 세부계획안을 검토하고 투자규모를 결정하겠다”며 신돈 세트장 건립에 긍정적 의사를 표시했다.
또 이우현 의장도 “갑자기 시에서 예산을 상정하게 되면 의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며 “오는 12일 시의원들이 함께 모이는 의회 월례회의 때 다시 설명회를 하면 시에서 예산 설명하기 편할 것”이라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 공무원과 시의원들은 “시 예산이 문화방송 측의 일방적인 일정에 맞게 맞춰지게 조정되고 있다”고 반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100억 이상규모의 사업을 올 예산액이 다 세워지고 나서 MBC일정에 맞춰 성급하게 예산을 투입하기에는 무리라는 반응이다.
시의 한 관계자도 “MBC측이 영상파크 명목으로 사전 협의도 없이 당장 제작일정에 맞게 야외세트장 예산부터 지원해 달라는 식의 제안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