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4·15총선 후보자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용인갑·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입후보 예정자들이 잇따라 출마와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경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박승웅 한나라당 용인갑 지구당 위원장은 “십 수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이 없음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이제 젊고 능력있는 후배 정치인들을 위해 물러서고자 한다”면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9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한결 같이 정치개혁을 주장하면서도 한 개 지역선거구에서 수 십억 원의 선거자금을 살포하는 등 유권자들을 농락하는 정치인들을 볼 때 정치개혁은 또 다시 구태의연한 공염불이 될 것”이라며 현실정치의 한계를 토로했다.
반면 김학규(전 도의원) 수지신협 이사장은 “용인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경선후보로 나서기 위해 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작성 중에 있다”고 밝혀 경선구도의 급변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9일 현재 한나라당 갑선거구 출마를 위해 후보자 신청서를 제출했거나 예정중인 인사는 홍영기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학규, 김영철( 재섭 의원 특보)씨 등 3명이다.
또한 출마예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용인을 선거구도 경선 후보군이 급변중이다. 이 선거구에서는 최근까지 방송인 출신의 한선교씨와 이한구 전국구 현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들이 용인을 선거구를 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타 지역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선거법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나라당 김윤식 전 의원의 부인 조순옥(53세)씨가 출마를 선언해 주목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인이 처음엔 완강히 거부했으나 지역 원로들과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봉사의 연장이라는 의미에서 지난 8일 밤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4년여 동안 지역의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헌신적인 봉사와 내조를 통해 유권자들로부터 호감을 받아왔다. 또한 김 전 의원이 선거법 재판에 계류 중일 때도 지역정가에서는 꾸준히 조씨의 출마설이 나돌았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 을선거구는 김본수 지구당 위원장을 비롯한 조정현(당대표 보좌역), 조순옥씨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