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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설작업은 ‘뒷전’

용인신문 기자  2004.01.19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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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용인지역에 5.5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곳곳에서 눈길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보행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인도를 포함하지 않은 도로 위주의 제설대책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13일 기흥읍 K병원은 보행자와 운전자 환자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왔다.
이날 병원을 찾은 정아무개 할머니(75·기흥읍)는 “신갈 사거리 인근 상가 앞 인도를 걷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발목 골절상을 입고 엉치뼈를 다쳤다”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라서 괜찮을 줄 알고 나갔다가 낭패를 봤다”고 말했다. 정할머니는 그나마도 관절염과 골다공증으로 시달리고 있어 물리치료가 언제 끝날지 막막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폭설이 내리거나 도로나 인도 제설작업이 늦어지게 되면 병원을 찾는 눈길사고 환자들이 하루 평균 3명 이상”이라며 “차량 사고로 다친 운전자 환자보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다친 환자가 더 많은데 대부분 빙판길에서 민첩하지 못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많이 다친다”고 말했다.
또 눈이 내린지 3일이 지난 15일에도 버스를 기다리던 김아무개씨(35)가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가다가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김씨는 “만약 뒤에서 버스라도 달려오고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김씨는 또 “눈 온지 3일이 지났으면 최소한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인도쯤은 해당관청에서 모래라도 뿌려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차도는 지나가는 차량과 시청 등의 제설작업으로 대부분 눈이 녹았지만 인도에 쌓인 눈은 용인지역 인도와 골목길에 그대로 방치돼 있어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응달진 골목길이면 두꺼운 빙판이 사나흘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난 16일 시에 따르면 눈이 내린 12일에 공무원, 미화원 등 330여명은 제설장비 60여대를 동원, 염화칼슘 25kg짜리 3200포와 모래 등을 도로에 뿌렸다. 하지만 인도 제설작업에 대해 시 관계자는 “24개 노선 도로제설작업만으로도 벅차다”며 “인도 제설작업은 도로 작업 이후에 하고 있으며 골목길 빙판의 경우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도에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보관하는 적사함을 두고 시민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내집 앞 내점포 앞은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민간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대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