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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해결 총선 때문에 ‘보류’

용인신문 기자  2004.01.19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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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립장례문화센타의 예비후보지 3곳에 포함된 모현·이동면 주민들이 유치 반대를 주장하며 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계공무원들이 후보지 결정을 무기한 유보해 4.15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민감한 현안문제를 미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40만㎡(12만1000평)의 부지에 약 400억원을 들여 화장장과 장례식장, 납골당과 납골묘역을 포함한 납골시설, 매장묘역, 부대시설 등 장묘에 관한 모든 절차를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한 시립장례문화센터를 2007년 12월말 완공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말 입지여건과 접근 용이성, 경제성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이동면 어비1·3리 일원과 어비2리 장율마을, 모현면 초부리 상부곡 일원 등 3곳을 시립장례문화센터 예비후보지로 선정하고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과정이다.
이에 후보지 주민들은 장례문화센타를 기피·혐오시설로 분류하고 장례문화센터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유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후보지 선정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관계공무원들은 후보지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마찰이 불거지자 후보지 결정을 무기한 연기한 채 주민들의 공청회 일정조차도 계획하?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과 맞물려 주민들과의 마찰을 회피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후보지 시설개요 공개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이라 전면 백지화될 수도 있으며 현재 재검토과정에 들어갔다”며 “민감한 사안이고 후보지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설개요를 알리고 공론화되는 것은 주민들의 반발만 키우는 것”이라고 말해 담당 공무원조차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이정문 용인시장도 총선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4일 “주민들과 마찰이 심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장례문화센터와 관련한 사안은 잠정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동면 한 공무원도 “총선까지는 후보지와 관련해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유보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동면 장례문화센터 반대대책위원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 총선 때문에 민감한 현안을 제쳐두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주민간 조율과 설득 과정도 없이 총선 이후에는 날치기 통과가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