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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채아닌 공채로 출발하고 싶다”

용인신문 기자  2004.02.1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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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단수우세후보를 결정 발표했다. 가장 치열하게 경합양상을 벌였던 용인을 선거구는 방송인 출신의 한선교(44)씨가 우세후보로 결정,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유력후보 결정 발표 직전, 한선교씨를 만났다. <편집자 주>

△용인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유는.
= 용인을 선거구 출마예상자들을 보면 수지, 구성 등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가 없는 것으로 안다. 이 지역은 교통의 교류가 활발해 서울과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민들도 서울 사람들이 많고 낯설지가 않다. 또한 현재 가장 활발하고 꾸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고, 그만큼 할 일도 많다.
내 40대 중반이면 아직 진취적이고 뭔가 새롭게 이루어 낼 수 있는 추진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섯 살 난 우리 작은딸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는 용인을 위해 일할 것이다.

△한나라당을 택한 이유는.
= 현재 대선자금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현재 가장 많은 의원수를 가지고 있어 영향력도 가장 큰 당이다. 나의 관점에서 한나라당의 힘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20여일 정도밖에 정치인으로 지내지 않았지만 느낀 것은 시민들이 아무리 한나라당에 불만이 많고 신뢰를 잃었다해도 다른 당에 비해 한나라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었다. 또 내 정치적 성격이 ‘건전보수파’이다 보니 한나라당과 맞았다.
내가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자 대다수 사람들이 “너와는 안어울린다”며 “너는 깨끗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정치판은 이미 썪었다”고를 충고했다.
내가 한 대답은 “그럼 깨끗하게 만들라고 당에 넣어줘라, 그럼 깨끗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 나혼자의 힘으로는 되지 않겠지만 현재 150명의 의원들이 전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중 많은 의원들이 깨끗하고 올바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치면 깨끗한 한나라당으로 바뀔 것이다. 나도 힘을 보태겠다?는 말이었다.
한나라당이 바뀌면 정치가 바뀔 것이다. 요새 개혁과 보수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생각지 마라. 개혁이란 진보 속에 보수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는데.
= 한나라당에서 처음 나에게 영입제의를 했을 때는 전국구의원과 대변인이었다.
그러나 거절했다. 난 방송과 정치를 겸업하는 반쪽 정치인이 아닌 전문 정치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국회의원들이 변호사나 의사, 사업가로 자신의 직업을 유지한 채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두 가지를 함께 하면 한가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못할 수밖에 없다.
나는 사명과 애국심을 가지고 이일을 시작 하려고 한다. 그 시작을 특채가 아닌 공채로 시작하고 싶다. 사람들은 이런 나의 생각을 ‘순진하다’고 말하지만 국회의원이란 국민의 대변자이며 심부름꾼인데 처음부터 특채로 시작한다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만약 본선에서 탈락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 나는 2000년 총선에도 출마를 생각한 적이 있고, 거의 확정됐었다.
그런데 후보접수 마지막 날 생각을 접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내가 아직 때가 아니라며 극구 반대해서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내의 말이 맞았던 것 같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출마하기로 결심하면서 아내와 한 약속이 있다.
첫째, 떨어져도 얼굴 들고 떳떳하게 다닌다. 둘째, 선거법 위반이나 다른 안 좋은 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다. 셋째, 떨어지면 더 이상 정치는 그만한다.
꼭 그 약속을 지킬 생각이고 만일 지금처럼 좋은 때에 안된다면 그건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깨끗이 미련을 버릴 것이다.

△현재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인데 지지도는 어떨 것 같은가.
= 어떤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는 월등히 우세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조심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지도가 어떤지는 나는 알수 없다. 그저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이제는 직접 몸으로 보여줘야 하고 신뢰를 쌓아 진실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잠자지 않고 뛰어다니면서 꼭 당선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현재 용인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대책은.
= 나에겐 방송계에 있을 때부터 여성 지지층이 많다(웃음). 지역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주부들이다. 주부들을 통해 많이 듣고 배우는 편이다.
수지의 문제라면 교통문제가 그 첫 번째 아니겠는가. 난 처음부터 큰 공사를 하겠다고 하지 않겠다. 작은 것부터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시간이 흐르면 그것들이 합쳐져 큰 것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다음은 교육문제다. 아이들이 걸어서 다닐 말한 학교가 없다. 다 버스나 교통수단을 이용 몇 정거장씩 다녀야만 한다. 학교와 학급이 태부족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아이들과 청소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다. 갈만한 공원도 없고 놀이시설도 없다. 그래서 이 지역 청소년은 분당의 오리역 근처나 다른 지역 유흥가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은 이런 청소년들의 위한 ‘한밤의 농구’를 만드는 것이다.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 할 계획인가.
= 현재 거론중인 것으로 안다. 사실 선대위도 새로운 분위기로 가야할 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지역을 위해 일해도 모자랄 때라고 생각한다.

약력

59년생
성균관대학교 졸업
1984년 데뷔 문화방송 편성국 아나운서팀 아나운서 (1984년)
1984년 MBC 아나운서 입사
1994년 프리랜서로 전향
2004년 방송 은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