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최근 단수우세후보지역에 용인 갑·을 선거구를 포함시켜 발표한 가운데, 경선 문턱에도 못간 후보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519호 1면>
지난 6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용인선거구의 단수우세후보로 홍영기(용인갑)씨와 한선교(용인을)씨를 각각 발표, 사실상 공천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공천 탈락자들을 비롯한 당직자와 당원들은 공천심사의 투명성이 결여됐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단수우세후보 선정 결과를 밀실과 낙하산 공천심사로 규정하고,“공천음모를 즉각 철회하라”며 집단탈당과 무소속 배수진까지 치고 있다.
용인갑 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한 김학규(전 도의원)씨는 “단수우세후보 선정 결과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 위해 소명자료 제출과 재심요청을 했고, 이를 중앙당에서 받아들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씨는 “공천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있다면 패자 또한 결과에 승복할 수 있지만, 특정후보를 위한 불공정 여론조사결과를 심사 기준으로 사용하는 등 상향식 공천을 하지 않고 있어 재심요청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천신청을 했던 김대숙 도의원 역시 “한나라당은 개혁의지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여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일축한 후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특히 용인을 선거구는 전 방송인 한선교씨가 단수우세후보로 결정되자 을지구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상향식 공천이 안될 경우 집단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결의, 중앙당의 공천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어 공천후유증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용인을 선거구의 당원 및 당직자들은 지난 9일 ‘중앙당의 일방적인 방송인 공천 음모에 대한 당원들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용인지역에 거주한 적도, 당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한 적도 없는 한선교씨를 경선도 없이 유력 후보로 추천한 것은 용인을 지역구 당원은 물론 당직자들의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경선을 거치지 않은 채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본선에서도 같은 지지율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면 큰 오판”이라며 경선 실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만약 당원과 당직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상향식 공천 과정을 무시한다면 용인을 ”릿?당원 및 당직자 일동은 모두 한나라당과 결별할 것임을 엄숙히 결의한다”며 집단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공천신청을 했던 조정현씨도 우세후보 선정결과를 낙하산 공천으로 규정하고 “중앙당에서 납득이 가는 조치가 없을 경우 타 후보들의 행보를 보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선거사무실을 이미 철수시킨 구범회씨는 “국민경선을 통한 민주적 방식으로 상향식 공천을 한다더니 경선후보들을 희롱하고 기만했다”며 “이젠 단수우세후보라는 이상한 용어까지 만들어 공천신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우롱하고, 후보들간의 갈등까지 초래해 본선 경쟁력의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공천신청자이면서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김본수 지구당 위원장은 “음대생이나 미대생이 필기시험을 보기 전에 학장과 담당교수를 만나 음주가무를 즐겼다면 정상적으로 보이겠냐”며 지난 달 최병렬 당대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 한선교 후보가 참석했던 술자리의 언론보도를 인용, 공천음모와 자격 미달론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천심사 기준과 방법이 비민주적이고 여론조사결과 적용방법까지 문제가 많다”며권碁ざ遮?당원들이 이런 결과를 수용할 만큼 아직 썩지 않았고, 최종 공천자가 아직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되지 않은 만큼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성토한 후 향후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용인갑 선거구의 홍영기 후보는 “중앙당에서 세운 기준과 원칙에 따를 뿐”이라고 일축했고, 용인을 선거구의 한선교 후보는 “공천 경합을 벌였던 후보들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과 위로를 드리며, 조만간 후보들과 당직자들을 직접 만나 간곡히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