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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장학회 ‘무용론’까지 제기

용인신문 기자  2004.02.16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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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시민장학회(이사장 장송순)가 오는 17일 열릴 이사회에 상정할 ‘이사장 활동비 지급안’을 두고 시민들로부터 이사장 활동비가 시민들로부터 ‘무리’하게 책정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한 장학회가 장학지급비용과 기관 운영비용이 비슷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관 운영의 효율성 제고도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3일 장학회에 따르면 이사장 활동비를 종전 직책수당 70만원에서 활동비 명목으로 220만원, 250만원, 300만원으로 세가지 지급안을 명시, 오는 17일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장학회 이사장과 유급직원의 인건비가 지난해 4760만 8000원에서 올 2월부터 이사장에게 월 220~300만원을 추가 지급함으로써 종전보다 2000만원 이상 책정된 6760만원 이상의 인건비가 장학기금에서 빠져나가게 된다.

지난해 지급된 장학금 및 연구활동비는 1억 250만원, 이와 비교해 인건비와 운영비, 예비비를 포함한 행정 비용은 8200여 만원으로 장학금과 기관 운영비가 비등하다. 더욱이 장학회가 이사장의 활동비 명목으로 연 2000여만원이상 인건비가 추가되도록 이사회 심의를 통과하면 기관 운영비만으로도 1억 200여만원으로 지난해 시민들에게 지급됐던 장학금과 같은 예산인 셈이다.

이처럼 장학사업을 위해 설립된 시민장학회가 기관운영비만으로도 장학금지급비용과 같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장학기관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장학회 관계자는 “무보수직이기 때문에 활동비 지급안을 올린 것”이라며 “아직 통과된 것도 아닌데 앞서 나갈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신들이 낸 기금으로 운영되는 장학기금이 비상근 명예직에게 3배 이상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의 근본목적에 위배된다”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또 장학금을 기탁한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장학기금이 기관 몸집 채우기에 쓰일 바에는 차라리 시에서 직영으로 상근직 1명으로도 충분히 관리될 수 있지 않냐”며 시민장학회 무용론까지 제기했다.

한편 용인시시민장학회는 지난 2001년 10월 발족해 현재 장송순 이사장을 중심으로 2명의 유급직이 상근하고 있으며 2004년도 1월 31일 현재 총 장학기금은 시 출연금 93억 9972만 7000원을 포함해 97억 6493만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