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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자식한테 편지쓸거야!

용인신문 기자  2004.02.16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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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과정을 졸업한 박순례(여·51·수원시 고등동)씨는 “가족들의 든든한 후원으로 4년 만에 초등검정고시를 합격했다”고 연신 졸업장을 보며 싱글벙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7일 신갈야간학교는 스물두번째 생일을 맞아 이정문 용인시장과 강택심 야학전교장, 오세동 기흥읍장을 비롯한 주민과 야학생 4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술제 및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학생회장 김상순씨 등 11명(초졸2명, 중졸4명, 고졸5명)에게 졸업장 수여와 우수학생 표창과 장학금이 전달됐다. 식후행사에는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가락과 함께 학생들은 소원을 빌었다.

근처에 한글 가르치는 곳이 없어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다니는 75세의 최고령 학생 이성례(수원시 서둔동)옹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지만 이곳에 오면 말벗도 있고 한글도 배워서 좋다”며 "몸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갈야학은 지난해 강택심 교장 퇴임 후 박정수 교사가 학교일을 도맡고 있다.

학생들이 열심히하고 자신감을 가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박 교사는 “학생에 비해 교사가 태부족으로 뜻있는 사람들이 동참해 줄 것”을 피력했다. 이어 “이제 야학이 변하고 있어요. 앞으로 취업을 위한 컴퓨터교육과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