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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직자 기강 무너지나

용인신문 기자  1999.1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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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직자 기강 무너지나

용인시청 하위직 공무원들은 최근 과장급 상사들이 술에 취해 시의원들에게 추태를 벌였다는 소문을 듣고, 차마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겠다며 해당 동료 공무원들을 성토하고 있다. 이들이 민원인도 아닌 시의원들에게 까지 욕설과 행패를 부린게 사실이었다면 일반 힘없는 민원인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공무원들의 추태 소문은 벌써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청문 밖으로까지 퍼졌다. 공직자 기강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공무원의 자질론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면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시의원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어 공무원들에게 빌미를 제공한 것인지 갖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의 공무원들은 동장1명과 과장1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승진인사때 정실인사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한다.
이와관련 시의원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직자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 표명을 위한 긴급회의까지 소집했다고 한다. 물론 해당 시의원들은 본인들의 입으로 말하기 조차 거북스러울 것이다. 그래서인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극구 회피하는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공과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두의 공무원중 한명은 과거에도 술에취해 시의장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바 있다고 한다. 또 한명 역시 민원들입에서 불친절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한다. 더군다나 이번 문제가 공무원 친절교육장에서 술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문제의 공무원들은 사건 발단에 모두 공통적인 것이 있다. 모두 지역 출신으로 시의원들과 평소 허물없이 지내온 사이었다는 것과 두명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렇다고 술을 핑계로 용서받기에는 일련의 정황들이 동정표를 얻지는 못할 것이다. 습관성 내지는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이 동료 공무원들의 말이다.
시의원은 선출직이기에 옛날부터 공무원들을 알고 지내는 지역 선후배 친구사이였다고 한다. 결국 신분을 망각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문제는 만약 이런 추태가 쉽게 용서를 받는다면 공직사회 내부는 어떻게 되겠는가? 공직사회에서는 이런 문제가 비일비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는 더 이상 쉬쉬하면서 이 문제를 덮어서는 안된다. 시는 분명히 사건의 진위를 밝혀 공직자 품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의원들 역시 이런 사태를 통해 시의원의 품위를 유지하고, 집행부와 너무 유착하지 말고 적절한 견제를 해야 된다. 시의원에겐 35만 시민의 대표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보며 시의원과 공무원들의 지나친 유착 때문에 발생된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까지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