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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생기는 어린이 집…관리는 뒷전

용인신문 기자  2004.02.23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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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관내 40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 보육시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가운데 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용인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에 34개의 사설 유치원과 47개의 병설 유치원 그리고 시립 어린이 집 14개, 사설 어린이 집 370 여 개가 운영되고있다.
지난 18일 이정문 시장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서부지역 인구증가에 맞추어 10개의 시립 어린이집을 추가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나 관리기관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시점에서 지어만 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이전의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지만 모든 부모들이 다 교육을 시키고 있어 보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 현 국·공·시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정부에서 관리가 가능하나 그 외 사립유치원이나 사설 어린이 집은 감독할 법적 기관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는 아동복지 관련 보육조례를 개편하고 어린이 집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종일반을 권장하고 이에 따른 추가 지원을 약속하며 담당 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할 아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이나 급식 질 개선 및 안전 시설과 보육교사의 자격심사는 뒷전으로 미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최근 어린이들에 대한 학대나 방임 및 성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관계자에 의한 아동 폭력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어 문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들이 하루에 6-8시간씩 생활하고 있는 보육기관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알수도 없고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있다,

신갈의 어린이 집에서 근무하는 영양사 박아무개(39)씨는 "40명이 먹을 음식으로 100명의 원생들을 먹이고 있다"면서 "재료를 구입할 때도 적은 예산을 주기 때문에 저질의 재료를 살 수 밖에 없고 많은 양을 먹일수도 없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영양분을 갖춘 음식과 과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영비가 부족해서 혹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당연히 아이들이 먹고 마시는데 쓰여야 할 급식비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불결한 간식을 제공한다는 제보를 받고 시 관계자에 의뢰하니 담당자는 "전화로 확인해 보니 아무 이상이 r다고 말했다"며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냐"고 한다.

"모두 훌륭하시고 좋은 분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린이 집을 운영하시는데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용인시 보육시설 내 식중독이나 음식물로 인한 질병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소흘한 관리와 안일한 대책을 한다면 이미 예고된 문제다.

지난달 초·중 급식개선 조례재정을 위해 발벗고 나섰던 주경희 시의원은 현재 보육시설의 문제를 "일괄적으로 맡아 책임있게 일할수 있는 기관의 부재"라 진단하며 "어린이 교육을 공교육화 시켜 어린이 보육시설을 모두 국가의 책임아래 두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시설을 국·공립화 시킬수 없다면 사설 기관에도 국·공립에 준하는 처우나 대우를 하고 제재나 기준도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