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부터 구성읍 주민들이 용인시청 부시장실을 점거, 오후에는 포곡면 주민들이 시청앞 시위를 시작으로 용인시는 주민들로부터 호된 `$$`봄맞이`$$`집회 신고식을 치렀다.
겨우내 잠잠했던 용인 지역내 집단 민원성 집회가 올 3월들어 봇물 쏟아지듯 나오고 있다.
△3월부터 줄줄이 집회
"통학로 민원 1년동안 미뤄, 못참아"
지난 3일 구성읍 연원마을 삼성명가 입주민들 50여명은 아이들의 통학대책을 세워달라며 시청 부시장실에 들어와 피켓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미 개학 했는데도 이곳 200여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30분이 넘도록 걸어가야 학교에 갈 수 있다"며 "1년전부터 통학로 문제때문에 등.하교가 불편하다는 민원을 냈는데도 왜 1년째 방치하고 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주민들이 부시장실을 무단 점거하면서 부시장실에서 몰아내려는 시 관계자와 주민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통학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통학로를 순환하는 공영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연원마을 전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하고 주민들을 돌려보냈다.
또 같은날 오후 1시께 포곡면 둔전리 상우빌라 주민들 30여명은 용인시청 후문 앞에서 "이 곳마저 아파트가 올라가면 아파트로 둘러쌓이게 된다"며 아파트 건설을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시와 업체측은 이미 이곳에 건설될 K아파트는 분양이 끝난 상태라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15층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조망권 피해 민원으로 이곳 빌라층수와 맞춰 4층으로 내리고 세대수를 줄여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민원을 해결했는데 이제와서 공사를 취소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일에도 서천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봉화) 50여명이 시청 앞에서 "이주대책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관련기사 521호 1면)
한편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일까지 경찰서에 접수된 집회신고건수는 7건에 이른다"며 특히 총선을 겨냥한 이익단체들의 집회 및 시위까지 가세하면 3,4월은 올들어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마다 급증하는 시위, 겨울에는 잠잠
지난 5일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집회.시위신고 98년 27건, 99년 69건, 2000년 97건, 2001년 118건, 2002년 103건, 지난해 170건으로 폭증하는 추세다.
이는 용인시의 인구급증으로 인한 난개발 관련 민원성 집회가 대부분을 차지, 개발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겨울철보다 공사 및 개발행위가 본격화되는 봄부터 가을철 시위 신고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1년 겨울철(1, 2, 12월)에 발생한 총 시위건수가 19건이지만 5월 19건, 6월 16건, 8월 17건과 비교했을 때 겨울철 시위가 평소보다 현격하게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2002년 10월 한달동안만도 20건이지만 겨울철 24건과 비교했을 때 겨울철 3개월 시위 총 건수가 보통 한달 건수와 맞먹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로 겨울철 1, 2, 12월은 각각 8건, 14건, 15건에 비해 6, 7, 8월이 각각 21건, 19건, 17건으로 여름철 평균을 훨씬 웃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집회신고를 하고 취소하거나 미루는 일이 평소보다 많다고 한다.
올해 1, 2월에 11건이 접수됐지만 실제로 집회를 벌인 날은 2일에 불과하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용인지역은 개발민원성 집회가 많은데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집회가 줄어드는 것도 큰 요인이지만 그나마도 한파가 닥뉨?취소하거나 미루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