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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의 중추 ‘용인’

용인신문 기자  2004.03.0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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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특별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용인지역에서도 일제강점기 시대를 볼 수 있는 자료가 발굴돼 용인항일운동의 역사가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회(회장 박용익)는 지난1일 제 85주년 3.1절을 기념해 용인문예회관에서 `$$`용인지역 3·1운동의 역사적 성격`$$`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강남대 김명섭 교수의 `$$`용인지역 3.1운동의 배경`$$`, 박환 수원대 교수 `$$`용인지역 3.1운동의 전개`$$`, 국사편찬위원회 이상일 연구원 `$$`용인지역 3.1운동의 특질`$$`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지금까지 용인 만세시위는 항일투쟁을 입증할 만한 관련자료가 없었으나 이날 수원대 박환 교수가 "원삼 좌전고개 만세시위에 가담했던 김은수씨의 아들 사원(사망)씨가 지난 91년 만세운동 당시 상황을 회고록 형식으로 작성한 기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박 교수는 이어 "용인은 1919년 3월21일 원삼면 좌전고개에서 만세의 횃불이 타 올라 3월부터 5월까지 총13회에 1만 3200여명이 만세 운동에 참가해 35명 사망, 139명 부상, 500여명이 투옥됐다"고 밝혔다.

또 강남대 김명섭 교수는 "3.1운동 당시 용인의 집성촌은 지역의 여론 주도층이면서 항일세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었고 두 곳의 전통시장은 물자와 교통의 중심지로서 3.1운동 전개의 지역적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상일 국사편찬위 연구원도 "용인지역 3·1운동의 원류는 구한말 1896년과 1907년 두차례에 걸쳐 전개됐던 의병운동"으로 규정하고 "용인지역 3.1운동의 특질은 시위주도자가 대부분 농민과 종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연구진들은 "3.1운동 연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면서도 " 자료에만 의존하는 연구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남아있는 유적을 보존하고 민·관·학의 공동조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이어 용인 지역에서 3.1운동에 참여했던 이인하, 이은표, 최상근 등 실제 인물의 활동을 극화한 극단 개벽의 `$$`좌전고개에 울린 메아리`$$`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