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로 만든 곰 인형을 선물 해 보세요”
아직 일반 시민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토피어리’(topiary)가 최근 매스컴의 잇따른 보도로 주부들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대로마 귀족정원에서부터 시작된 토피어리는 일본과 미국, 캐나다를 거쳐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1년 처음 소개됐다.
토피어리는 라틴어의 ‘topia`$$`(가다듬다)라는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로 사람의 손으로 식물을 입체적인 형태로 다듬어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동물 모양에서부터 액자에 이르기까지 크기나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용인시 내 토피어리 디자이너는 총 3명으로 그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 순옥(35·토피어리 디자이너)씨는 토피어리에 대해“살아있는 식물을 가지고 하는 작품으로 단순히 한번 만드는 것이 아닌 키우고 가꾸어 나가는 애완 동물과 같은 것이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어린 자녀에게 선물해 매일 물을 주고 돌보게 하면 책임감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며 "특히 가습기 역할과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 식구들 건강 지키기에도 매우 좋다"고 충고했다.
정씨는 "처음에는 강의료와 재료비가 부담스럽고 시간도 걱정이 되지만 16주 후에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경제적 활동도 할 수 있다"며 "오히려 다른 취미 활동이나 창업 과정 교육보다 결과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피어리는 여성만의 분야가 아닌 남성, 어린이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라며 "특히 아직 저변확대가 되어있지 않아 오히려 창업이나 판로개척에는 적기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꼭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나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토피어리 협회(회장 구은주)에서 정해놓은 교육 과정은 총 16주로 32∼35시간의 교육 후 시험을 치르면 디자이너 자격증이 주어지고 바로 작품 활동 및 타인에게 교육을 할 수 있다. 16주간 교습비와 재료비는 55∼60만원 선이다.
한 작품을 만드는데 보통 2-3간 정도가 소요되는 토피어리 작품들은 백화점이나 대형 화원,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크기나 화초의 종류에 따라 2만 5000원에서 5만원 정도다.
김량장동의 A 스포츠 매장을 운영하며 토피어리 보급을 위해 개인강좌를 하고 있는 정씨는 유림동 사무소와 시청에 토피어리 반을 개설,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어린 딸을 데리고 정씨의 개인강좌에 나올 정도로 열성인 박아무개(32·가정주부)씨는 "가는 낚시줄 때문에 손가락이 아프긴 하지만 만들어진 작품을 보면 뿌듯하고 기쁘다"며 "벌써부터 주위에서 사겠다고 주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