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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영화의 `$$`르네상스`$$`를 위하여

용인신문 기자  2004.03.12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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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노동입니다”

최근 영화교육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용인대학교 김창유(49) 교수에게 영화계의 교육자로서 영화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했더니 망설이지 않고 꺼낸 말이다.

김교수는 자신에게 배우는 학생들에게 ‘학생’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제자’라고 콕 짚어낸다. 학생에 대한 김교수의 애착과 자부심 역시 교육자임을 숨길 수 없는 대목이다.

그는 영화라는 생산물을 만들어 내기 까지는 노동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도 굳이 ‘노동’이라고 정의내린 것은 그만큼 뼈를 깎는 육체적인 힘겨움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정신적 ‘인내’ 였다고 풀이했다.

그는 60년대 영화 ‘오발탄’ 의 유현목 감독과 ‘저 하늘에도 슬픔이’ 라는 영화를 제작한 김수용(현재 영상물 등극위원회 위원장) 감독이 80년에 처음 만난 스승이었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영화에 대한 비전이 안개속이었던 1980년, 그보다 더 까마득했던 60년대 영화를 제작한 스승들로부터 희망을 찾고 영화인생에 뛰어들었다는 그는 현재 용인대학교에서 10여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론만 배우는 영화교육이 아닌 실무제작을 통해 이론을 습득시키는 그의 교육법에 후학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첨단영상·영화시대를 내다보고 학생들을 첨단 영상 산업의 일등공신이 되도록 준비시키면서도 예전과 달라지지 않는 혹독한 영화 제작 현실에 이력이 붙도록 학생들을 고생(?)시키는 그의 남다른 교육철학때문인지 이미 한국의 영화학계에서는 용인대 영화영상학과가 랭킹 3위안에 들고 있는 알찬 학과로 주목 받고 있다.

회장 선출 소감에 대해 그는 “이 곳 회장자리는 배고파서 포기하는 영화학도가 없도록 투자처를 끌어들이는 게 급하지요. 영화를 만들겠다는 후배들, 그리고 제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되는 자리예요”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명장비 하나에 1000만원은 우습게 웃도는 비용에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은 학교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전국 70여개의 대학에 관련과가 개설돼 있지만 이 역시도 제작여건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김교수가 생각해 낸 것이 명맥이 끊긴 대학 영화제의 부활이다. 이로써 대학영화제의 부흥을 일으키고, 대학생들간의 영화·영상 작품의 네트웍을 구축해 대학생 영화작품의 아마추어 영화계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물꼬를 트고 나면 수익을 창출하는 기대효과까지도 생각해 낸 것이다.

그는 (사)영상기술학회 고문,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겸임하면서 영화교육계에서 명실공히 거물로 자리매김, 이제 대학생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