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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 없는 아파트 전세물량

용인신문 기자  2004.03.19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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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 높은 청약율을 나타내고 있는 용인 서북부 지역이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물량은 쏟아지고 있으나 찾는 세입자가 없어 전세가가 바닥을 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공급 물량 폭주-수요층 적어〉
서울 도심과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용인 서북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이 서울 대비 무려 1억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지역 중 부동산 값 대비 전세율이 낮은 용인은 죽전과 구성의 전세가가 40평형대가 1억 2000만원 정도이고 30평형대가 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용인 지역 아파트 분양자가 상당수 타 지역에 거주하며 투기나 재산 불리기용으로 분양을 받아 입주 때가 되면 대부분이 전세로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 중동 지역 등과 같이 지역 내 사회시설 및 산업시설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은 채 아파트 먼저 지어놓고 후에 문화 및 편의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더욱 입주를 꺼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나 분당의 경우는 집주인이 배짱을 퉁기고 세입자를 고르는 반면 용인은 세입자가 배짱을 퉁2며 집을 고르는 형편”이라며 “세입자들이 계약을 하겠다 하고는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의 눈치를 보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30평대 , 50평대 전세값 별 차이 없어〉
최근 죽전과 구성을 비롯한 수지 지역의 아파트들이 평수에 관계없이 비슷한 전세가를 나타내고 있다.

죽전의 B 아파트의 경우 20평대가 8000만원~1억, 30평대가 8000만원~1억1000만원, 40평대가 9000만원~1억2000만원, 50평대가 1억1000만원~1억 4000만원 정도로 20평대 아파트의 상한가와 50평대의 하한가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부동산 컨설턴트 김영주씨는 “전세를 얻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생활수준이 중산층 정도로 30평대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라며 “40평 이상은 관리비도 20만원 이상 차이 나고 요즘같이 핵가족화 된 상황에서 넓은 집이 오히려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듯〉
올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구갈 3지구와 2005년 구갈 및 동백지구 등의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의 70%정도를 융자 받은 대부분의 분양자들이 전세금으로 융자금을 갚을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 전세값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또 용인의 택지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잉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을 수요하기 위해서는 전세값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억 5000만원정도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분양금의 10%만 있으면 살수 있고 70%는 은행 융자를 받을 수 있어 일반 서민들도 전세를 놓을 계획으로 아파트를 계약했다”면서 “역전세 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임대인으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택 임대차 보호법’은 1983년 제정되어 1984년 부터 시행, 짝수 년 봄에 전세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어 가을에 입주가 시작되는 구갈지구의 경우 전세가는 더욱 큰 폭으로 하락, 30평대가 5000만원선에서 거래 될 것 으로 내다봤다.

〈시민들 전세값 하락에 반색〉
실제 자신이 거주하기 위해 분양을 받은 경우를 제외한 많은 분양자들이 거액의 융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가중된 반면 서민들은 전세값 하락에 반색을 보이고 있다.

죽전에 전세집을 구하고 있다는 예비신부 박아무개(28)씨는 “7000만원대 전세가 죽전과 수지 지역에 있는 것을 알게 됐다구?“서울에 비해 같은 가격에 넓은 집을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또다른 주부 이 아무개(36․기흥읍)씨는 “일부 부동산 관계자나 재산의 가치로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은 전세값이 하락하면 아파트 값도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며 “보통의 서민들은 평생 일해도 40~50평대 아파트에서 살기가 어렵지만 1억 조금 넘는 돈으로 살아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시적 현상-빈집은 없을 것〉
전문가들은 “공급이 많고 수요가 적으면 당연히 가격이 하락하는 경제구조상 당분간 이러한 전세가 하락은 지속될 것이나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그러나 빈집으로 남아있거나 갑자기 전세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지금 국가에서 강경하게 부동산을 억제하고 있어 분양도 잘 안되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있지만 2년 후에는 또다시 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가에서 한번에 풀었다 묶었다하는 건축 허가 방식부터 바꾸어야 한다”며 “건축 허가를 낼 때 수요공급과 입주 시기를 미리 계산해 순차적으로 허가를 내야